취임식 대신 '국정성과 이행·이권카르텔 전쟁' 시작한 尹心 차관

이기민 2023. 7. 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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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개각을 통해 임명된 이른바 '윤심(尹心)' 차관들이 3일부터 취임식 없이 본격 업무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개각 발표일인 지난달 29일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신임 차관 5명에게 "저 말고 헌법정신에 충성해달라"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 및 국정성과 이행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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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차관급 13명 임명장
집권 2년차 국정과제 이행 가속

6.29 개각을 통해 임명된 이른바 ‘윤심(尹心)’ 차관들이 3일부터 취임식 없이 본격 업무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년 차를 맞아 ‘정책 과제 달성’과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을 강조한 만큼 속도감 있게 성과물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김홍일 신임 권익위원장과 지난주 임명된 신임 차관급 인사 13명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등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은 조성경 1차관(과학기술비서관), 임상준 차관(국정과제비서관), 김오진 1차관(관리비서관), 백원국 2차관(국토교통비서관), 박성훈 차관(국정기획비서관) 등 5명이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신임 차관들은 윤 대통령과의 오찬 이후 곧장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속도감 있는 국정과제 수행을 요구한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개각 발표일인 지난달 29일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신임 차관 5명에게 "저 말고 헌법정신에 충성해달라"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 및 국정성과 이행을 주문한 바 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아랫줄 왼쪽부터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선 윤심 차관이 업무를 맡은 국토부는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전세사기·역전세난 해결을 비롯해 건폭 등 노동조합 불법행위 근절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태양광, 4대강 사업은 물론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과학적 검증 진행도 서두를 예정이다. 해수부의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현안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고, 과기부도 한국우주항공청(KASA) 설립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비서관 5명의 차관 차출로 공석이 된 후임 인선도 빠르게 정리하는 분위기다. 신임 국정기획비서관은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 국정과제비서관은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과학기술비서관은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ASA설립추진단장, 국토교통비서관은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유력하다. 강명구 행정관은 2021년 6월 말 윤 대통령의 정치 선언 이후 첫 실무진으로 영입돼 지난 대선에서 일정총괄팀장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속실에서 윤 대통령의 일정을 조율해온 복심으로 꼽힌다.

김종문 실장의 경우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길병우 정책관은 기술고시 32회로 공무원에 임용돼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최원호 단장의 경우 기술고시 28회로 KASA 설립을 주도하며 조성경 차관과 손발을 맞춰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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