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제 샀는데 치매약이?"…현대약품 52주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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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이 고혈압 치료제 용기에 치매약을 넣어 유통했다는 소식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현대약품이 고혈압 치료제 통에 치매 치료제를 담아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미녹시딜'은 고혈압 치료제이자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데, 유통 과정에서 이 약의 약통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정'이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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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의심 되면 투약 및 복용 중단하라"
현대약품이 고혈압 치료제 용기에 치매약을 넣어 유통했다는 소식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일 현대약품은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4.37% 하락한 3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전장 대비 6.55% 하락한 38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현대약품이 고혈압 치료제 통에 치매 치료제를 담아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대약품이 지난달 15일 생산한 현대미녹시딜정 30정 제품(제품번호 23018)을 자진 회수 중이라고 밝혔다. '미녹시딜'은 고혈압 치료제이자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데, 유통 과정에서 이 약의 약통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정'이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현대약품은 긴급회수에 나섰고 실제 회수된 양은 약 2만병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해당 문제로 인해 약을 잘못 먹은 소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약은 같은 공정 라인에서 생산되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해 이런 실수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식약처는 "이번 표시 오류는 '타미린서방정 8㎎'(치매치료제) 30정 포장 용기에 '현대미녹시딜정'(고혈압 치료제) 라벨을 부착한 것으로, 두 제제가 혼합돼 포장된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는 "현대미녹시딜정 조제 과정 또는 복용 시 타미린서방정8㎎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투약 및 복용을 중단하고 구입 약국 또는 현대약품에 반품을 진행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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