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벌써 시즌 10호 홈런포... '20홈런-20도루' 보인다

윤현 2023. 7. 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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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드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를 공수 양면에서 이끌고 있는 김하성이 과연 홈런 10개, 도루 7개를 채워 메이저리그에서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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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달성... 추신수 이어 '20-20 클럽' 도전

[윤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드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가 0-2로 끌려가던 8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신시내티 왼손 선발 앤드루 애벗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7m, 타구 속도 시속 167㎞, 발사 각도 19도의 빨랫줄 같은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무득점 침묵을 깬 샌디에이고 타선은 곧바로 다음 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8회말 신시내티의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2점 홈런을 맞은 샌디에이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3-4로 패했다.

지난해 150경기서 11홈런... 올해는 80경기 만에 10홈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비록 샌디에이고는 패했으나,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고 볼넷도 1개 얻어내면서 1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시즌 타율도 0.258(256타수 66안타)로 끌어 올렸다. 

이로써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11홈런)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그러나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해 150경기를 출전해 11홈런을 터뜨렸던 김하성은 올해 80경기 만에 10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빠른 발을 이용해 도루도 13개나 성공했다. 

김하성이 후반기에도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은 추신수가 유일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추신수와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밖에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도전.... 성공하면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만약 김하성이 달성한다면 아시아 선수로는 3번째가 된다. 하지만 내야수로 범위를 좁힌다면 김하성이 처음이다. 

20홈런-20도루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지난해 9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 최고의 내야 수비를 인정받는 김하성이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한다면 공격에서도 확실하게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김하성의 활약을 기대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상대 투수의 빠른 공에 대응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초반에는 빠른 공에 고전했으나, 3년 차를 맞이하며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시속 156.1km,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시속 156.6km의 빠른 공을 받아쳐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에 최근 들어 1번 타자로 자주 출전하면서 그만큼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샌디에이고를 공수 양면에서 이끌고 있는 김하성이 과연 홈런 10개, 도루 7개를 채워 메이저리그에서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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