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에 반박한 추미애 "사직서 낸 적 없다…文이 해임한 것"

이지은 2023. 7. 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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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물러날 것을 종용했다고 폭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저의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저에게 '사직'의 의미는 촛불국민에 대한 사명을 다 하지 않고 약속과 대의를 저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직'을 거부했고 사직서를 쓸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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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사직서 내지 말든가" 발언에 재반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물러날 것을 종용했다고 폭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저의 사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문'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그의 폭로 내용을 부정하며 "사직서를 내지 말든가"라고 한 데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저에게 '사직'의 의미는 촛불국민에 대한 사명을 다 하지 않고 약속과 대의를 저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직'을 거부했고 사직서를 쓸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앞서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최 전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문 전 대통령은 그만두라고 딱 잘라서 얘기를 하시지도 않으셨고 할 분도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본인이 사직서를 내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도 함께동반 사퇴를 시킬 걸로 생각했다는 것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거는 추 전 장관의 생각이지, 그러면 사직서를 내지 말든가"라고 하기도 했다.

추 장관의 이 글은 최 전 정무수석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인 셈이다. 추 전 장관은 "2020년 12월 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의결이 새벽에 이루어지고 아침에 출근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내달라고 전화를 받았으나 명확하게 거절했다"며 "오후에 제가 들고 간 징계의결서가 대통령 서명으로 집행된 직후 바로 대통령의 '물러나달라'는 말씀으로 제 거취는 그 순간 임명권자가 해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저의 사직서가 필요 없어져 버렸음에도 저녁 때까지 청와대는 사직서를 내라고 촉구했으나 따를 수가 없었다"며 "대신 저녁 8시경 촛불국민에 대한 저의 마음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으로 제 심경을 전했다"고 했다.

당시 그는 SNS에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이라는 시와 함께 "모든 것을 바친다 했는데 아직도 조각으로 남아 있다.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 조각도 온전함과 일체로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는 내용을 올린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저를 다 갈아 넣었던 1년이었기에 산산조각 나더라도 제 속에 있는 DNA는 누구도 파멸시킬 수 없다는 심경을 담아 실망하실 촛불국민께 드리는 헌정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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