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회계법인 17곳 품질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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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4'로 구성된 '가군'은 여타 법인들에 비해 지적사항이 현저히 적었으나 인적자원 관련 일부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2022년 품질관리 감리결과 개선권고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17개(가군 2곳, 나군 3곳, 다군 6곳, 라군 6곳) 회계법인을 상대로 벌인 품질관리 감리 결과 '가군' 평균 지적건수는 2.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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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4’로 구성된 ‘가군’은 여타 법인들에 비해 지적사항이 현저히 적었으나 인적자원 관련 일부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나머지 군에선 구성원 인식 부족, 통합관리 체계 미비 등 다수 부족 사안이 확인됐다.
3일 금융위원회는 회계법인 17개사의 품질관리 감리결과 지적건수가 172건으로 법인당 10.1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질관리 감리는 ‘외부감사법’ 제26조제1항제3호에 따라 감사인이 감사업무의 질적 수준 향상 및 유지를 위해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절히 설계하고 운영하는지 점검하는 제도를 가리킨다.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 심사·감리와는 달리 감사인의 감사업무 관련 품질관리 정책과 절차에 대해 구축 및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2022년 품질관리 감리결과 개선권고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17개(가군 2곳, 나군 3곳, 다군 6곳, 라군 6곳) 회계법인을 상대로 벌인 품질관리 감리 결과 ‘가군’ 평균 지적건수는 2.0건으로 집계됐다. 나군(10.7건), 다군(11.0건), 라군(11.7건) 대비 월등히 적은 수치다. 전체 평균(10.1건)와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이다.
가군엔 삼정KPMG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속했는데, 지적 건수가 적은 이유로 해외 대형법인과 제휴를 통한 품질관리 시스템 개선 노력 및 품질 지향 조직문화 달성을 위한 통합관리 체계 마련이 꼽혔다.
구성요소별로 보면 ‘업무의 수행’이 전체 2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정자원(20.3%), 윤리적 요구사항(18.6%), 리더십 책임(15.7%), 모니터링·업무의 수용과 유지(각 8.7%) 등 순이었다. 다만 역시 가군과 나~라군 차이는 컸다. ‘업무의 수행’만 따지면 가~나군 지적건수는 각 1.0건, 3.0건, 3.0건, 3.2건이었다.
다만 가군 법인들도 일부미흡 지적은 받았다. 삼정KPMG는 미설계, 미운영에선 해당사항이 없었으나 ‘인적자원’과 ‘업무의 수행’ 항목에서 일부미흡 권고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스템에 입력한 감사시간과 외부감사 보고서상 감사시간 차이 발생원인 등에 대해 품질관리실에서 모니터링을 수행하지 않았다”며 “사전심리를 실시하지 않고 감사보고서를 발행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진회계법인 역시 미설계와 미운영에선 해당사항이 없었으나 ‘인적자원’과 ‘업무의 수행’은 일부미흡 권고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무시간 수정사유 적정성 검토 절차와 입력시간 정확성 검토 절차가 미흡하다”며 “업무품질관리 검토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못할 소지가 있다”고 짚었다.
이번 감리는 지난해 3월말 기준 40개 등록법인이 등록 이후 1년 이상 경과한 만큼 요건 유지 여부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감사업무 수행 시 감사인의 비감사용역 관련 독립성 정책의 효과적 구축 및 적절한 운용 여부를 중심으로 들여다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도한 업무수임에 따른 감사품질 저하 방지 및 감사보수 상승에 상승하는 적정시간 투입 등을 위한 관리시스템을 살펴봤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감리 제도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효과적 감사 유도를 위해 관련 절차 구축 현황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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