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직도 냉전적 사고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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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외교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의 힘> 무척 반가운 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과 외교부차관을 지냈던 최종건 교수의 책을 소개했다. 평화의>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을 가리켜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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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작은도서관에서 서 있는 모습 |
ⓒ 페이스북 갈무리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외교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의 힘> 무척 반가운 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과 외교부차관을 지냈던 최종건 교수의 책을 소개했다.
그는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됐다"며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때였다"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면서 "남북 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글은 전임 정부를 강하게 비난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6월 28일 윤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서 "반국가 세력이 북한 공산집단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 세력'이라고 저격했다.
▲ 문재인 정부 외교부 차관을 지낸 최종건 교수가 펴낸 '평화의힘' |
ⓒ 메디치미디어 |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의 힘>(부제: 문재인 정부의 용기와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기록)은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당시 경험을 돌아보면 펴낸 책이다.
최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실패가 아니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멈추게 하고, 군사합의 체결과 이행을 통해 소극적 평화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도 실책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외의 다른 대안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2017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을 따라 강압적 태도로만 일관했다면, 그런 정책들이 한반도의 전쟁으로 이어졌다면, 그나마 오늘날의 평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을 가리켜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관련 기사]
[서평]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알면 간절히 바라게 될 말 https://omn.kr/24j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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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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