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고객들 '암 치료비 불만' 시위…"보험금 일부 부지급"

김재은 2023. 7. 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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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고객들이 암 치료비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집단 시위에 나섰다.

롯데손해보험피해자모임 소속 회원 16명은 3일 서울 중구 롯데손보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고 "롯데손보가 기존에 지급하던 암 면역 치료제에 대해 갑자기 부지급을 선언했고, 그 사이에 어떠한 공론화 과정이나 적절한 의사소통의 과정은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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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고객들이 서울 중구 롯데손보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롯데손해보험 고객들이 암 치료비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집단 시위에 나섰다.


롯데손해보험피해자모임 소속 회원 16명은 3일 서울 중구 롯데손보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고 "롯데손보가 기존에 지급하던 암 면역 치료제에 대해 갑자기 부지급을 선언했고, 그 사이에 어떠한 공론화 과정이나 적절한 의사소통의 과정은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으로부터 암 치료와 연관된 영양제 투약 비용에 대해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 1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해 비급여치료에 대한 고객부담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또는 전체에 대한 보험금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해당 모임의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질병으로 인해 치료받으면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치료비 100%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안 그래도 힘들고 고통 받는 암환자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손해보험피해자모임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롯데손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그는 "기존에 치료제로 인정받고 모든 보험사에서 지급 중인 치료제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보상 제외가 됐는지 회사는 명쾌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저 1세대 실비 약관에 존재하지도 않는 직접 치료라는 말만 반복하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같은 약관, 같은 병, 같은 병원에서 같은 치료를 받아도 누구는 치료비를 지급 받고 누구는 치료비를 지급 받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약관법 5조 1항의 위반인데도 보상 담당자는 본인이 그 건은 심사하지 않았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약관에 없는 의료자문동의서와 1회성 지급 확인서를 계약자에게 강요해 이미 지급하기로 결정된 보험금에 조건을 붙여 의료자문동의를 하지 않거나 이번만 받고 다음부터는 받지 않겠다는 확인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한다"고도 했다.


끝으로 "고의로 치료비 지급을 지연 시켜 암환자의 조기 사망에 일조하고 있다"며 "보험사에서 부지급을 내려도 당국의 별다른 제재가 없는 점을 악용해 오히려 환자로 하여금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기를 독려하고, 금감원의 민원 적체 현상을 역이용해 부지급 기간 연장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손해보험피해자모임은 이날 정오부터 롯데손보 측과 협상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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