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추미애·한동훈…내 지역구 누가 와도 자신”

“지역구 광진을, 지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와 자부심 높은 곳”
“추미애 전 장관, 나라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실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對일본 굴욕외교 저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서울 광진을 지역구를 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복귀설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전략 배치설이 나오는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지역은 오랫동안 장관을 배출하고 대표도 배출했던 곳”이라며 “또 제가 새로 온 곳이기도 해서 지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와 자부심도 되게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다들 제 지역구로만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 한동안은 한 장관이 광진을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고 언론에서도 자꾸 물어보시던데”라며 “관심받는 지역구구나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한테 ‘물러나 달라’고 말씀을 직접 하셨다”며 사퇴는 자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선 내년 총선에 광진을로 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은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의원 달성했고, 모두 광진을에서 당선됐다.

고 의원은 추 전 장관의 발언에 관해서는 “할 이야기들도 많이 있지만 결국 제가 여기에 말을 보태게 되면 이 내부 싸움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든다”며 “저는 진흙탕 싸움은 별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걱정,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에 대한 걱정,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걱정, 물가가 계속 오르는 것에 대한 걱정, 너무나 풀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며 “그래서 저까지 그런 말들을 보태는 것은 민주당에도 또 국민에게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이 시점에서 나름의 고민과 생각들이 있으실 것”이라며 “장관도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나라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실 거라는 생각이 들고 민주당이 과연 대안세력으로서의 힘과 실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