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피해' 변성환 U17 감독 "일본에 설욕전 하고파... 경기 운영 아쉽다"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변성환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이 일본에 설욕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에 위치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 한국이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전반 44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뒤 나와타 가쿠에게 두 골, 미치와키 유타카에게 한 골을 실점했다.

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우리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꼭 다시 한 번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전반 43분 고종현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변 감독은 "숫자가 부족해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백스리 형태나 상황에 맞으면 3-4-2 형태로 경기 운영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흐름을 지켜보니 3-4-2 보다는 4-4-1 형태로 유지해 공간을 차단하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면서 상대에게 압박을 주면 분명 65분 이후에 찬스가 날 거라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찬스도 만들어냈다"며 전술 변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찬스도 많이 준비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볼 땐 경기 운영적인 부분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퇴장 판정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국은 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U17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저희만의 철학과 원칙을 기반으로 단 한 번도 팀 방향성에 변화를 준 적이 없었다. 대회를 하기 전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고자 하는 축구가 좋은 축구인지 아닌지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건 사실 좀 부족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선수들의 능력치를 직접 확인했고, 제가 가진 철학과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운동장에서 증명했다. 이 부분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보완해 월드컵 전까지 더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