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추미애 폭로, 이재명에게 줄 서겠다는 뜻"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정치평론가이기도 한 전원책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줄 서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전 변호사는 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이의) 이 전쟁판에서 나는 이제 이 대표에게 줄 서겠어. 나는 이제 줄 설 거야(라는 뜻)"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저한테 '물러나달라'고 말씀을 (직접) 하셨다"며 사퇴는 자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의 폭로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KBS 라디오서 "그럴 분이 아니다"라며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이번에 가장 바보가 된 사람은 사실은 문 전 대통령"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잊히고 싶다, 잊히고 싶다 노래를 부르면서 평산에서 책방도 열어놓고 그래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만나서 대통령 문양이 든 술병 앞에 보란 듯이 딱 놔놓고 술도 따라 먹고 (했다)"며 꼬집었다.

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반국가세력' 발언을 한 것은 문 전 대통령과 선을 긋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종전선언 노래 부르고 북한 제재 풀자고 읍소하고 다닌 사람이 문 전 대통령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건데, 문 전 대통령을 정확히 저격한 말"이라며 "그러니까 이제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완전히 선을 그은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