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비 2000원 받습니다"…배달비·포장비 이어 주유비까지 등장

김은하 2023. 7. 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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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대신 주유를 해주는 대가로 '주유비'를 받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천의 한 주유소가 화제에 올랐다.

"신속 주유 서비스 2000원이라는 말이 쓰여 있길래 이게 뭔가 싶었지만, 일단 기름이 급해 들어갔다"는 A씨는 "주유를 빨리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받는 서비스 비용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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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주유 서비스'라며 2000원 청구
셀프 주유는 금지, 무조건 돈 내야

운전자 대신 주유를 해주는 대가로 '주유비'를 받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배달비, 포장비, 홀비(홀에서 식사할 때 지불하는 비용)에 이어 주유비까지 등장했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천의 한 주유소가 화제에 올랐다. 최저가를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한 뒤 주유비를 따로 받는 '꼼수'를 부렸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최근 '신속 주유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기름값과는 별개로 2000원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커뮤니티 보배드림]

업체를 방문한 후기도 각양각색이다. "신속 주유 서비스 2000원이라는 말이 쓰여 있길래 이게 뭔가 싶었지만, 일단 기름이 급해 들어갔다"는 A씨는 "주유를 빨리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받는 서비스 비용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처음 듣는 부과금에 황당함을 느낀 A씨가 "주유는 기계가 하는데, 빨리하고 말 게 있나. 천천히 넣으면 안 받느냐"고 묻자 주유소 측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A씨가 '셀프'로 넣겠다고 하자 이 역시 "안 된다"고 거부당했다. 결국 이 서비스는 무조건 돈을 내야 하는 서비스였다.

지난 5월에 방문한 B씨는 "동네에 기름값이 싸길래 왔더니 별도로 2000원을 받았다. (화가 났지만) 기름이 바닥나서 이 악물고 넣었다"고 말했다.

싼 기름값에 일부러 멀리서 찾아온 소비자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만 원 미만 주유를 자주 하는 오토바이 이용자의 경우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해당 주유소 운영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신속 주유 서비스' 금액을 받아야) 직원들 월급을 주고 다 하거든요. 원래는 한 최소한 3000원 이상 받아야 이게 좀 주유소도 도움이 되고 이렇게 되는 건데"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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