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당시 요트서 축제 즐기고 있었나…러 언론 푸틴 행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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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당시 고향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 시각)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가제타 유럽과 서울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미하일 지가르는 전날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고향에서 열리는 동문 졸업 파티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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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통제한단 믿음...현실 동떨어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당시 고향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 시각)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가제타 유럽과 서울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미하일 지가르는 전날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고향에서 열리는 동문 졸업 파티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리고진이 수하들과 함께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푸틴은 친구이자 억만장자 사업가로 ‘푸틴의 은행가’로 불리는 유리 코발추크의 요트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붉은 돛 축제를 감상했다"고 주장했다.
붉은 돛 축제는 매년 6월 말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졸업 축제로, 새벽 여명이 밝아올 때 붉은 돛을 단 배가 등장하고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광경이 유명하다.
지가르는 러시아 최초의 독립TV 채널인 '도즈드' 창립 당시 편집장을 지내고, 여러 매체의 기고를 통해 푸틴 정권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해 2월 말께 베를린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관료와 행정관, 언론인, 사업가 등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의 이런 모습은 그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자가르는 “푸틴은 여전히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으며, 프리고진의 반란이 정치적 상황에 어떤 식으로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는 틀렸다”며 “내가 대화한 많은 사람은 푸틴의 통치 체제는 더는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언론인 율리아 타라투타도 '도즈드' 칼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반란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타라투타는 “코발추크가 푸틴을 위해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비했다”며 서방 제재로 인해 압수당한 요트인 '셰헤라자데'를 대체할 새로운 요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도, 프리고진의 반란도, 바그너 그룹이 접수한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즈의 공격도, 푸틴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을 방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들도 제시되고 있다. 앞서 러시아 독립 매체 ‘바즈니예 이스토리’와 ‘프로엑트’는 푸틴 전용기 2대가 각각 반란 당시인 24일 오후 2시 16분과 6시 43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서 이륙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트베리 상공에서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프로엑트'는 전용기들이 당시 기체 내 위치 송신기를 끈 것이 아닌가 추측하며 다음 날인 25일 모스크바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 측은 러시아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에서 집무를 보고 있었다"며 국가 원수가 붉은 돛 축제에 갈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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