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5일 째 시위 지속…숨진 소년 할머니, 시위 중단 촉구

방제일 2023. 7. 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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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 일어난 뒤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5일째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정부는 밤사이 71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전국에서 경찰 45명이 다쳤으며 차량 577대, 건물 74채 등이 불에 탔다고 발표했다.

충돌이 가장 격렬했던 프랑스 남부 대도시 마르세유에선 경찰이 최루가스를 사용하고 50여 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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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인원 지금까지 3000명 넘어
불안한 분위기 속에 가짜뉴스도 유포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 일어난 뒤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5일째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정부는 밤사이 71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1300여 명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지금까지 체포된 인원은 3000명이 넘는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정부는 밤사이 71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1300여 명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체포된 인원은 총 3000명이 넘는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프랑스 정부는 전국에서 경찰 45명이 다쳤으며 차량 577대, 건물 74채 등이 불에 탔다고 발표했다. 파리 남부 도시 라이레로즈에선 오전 1시 30분께 시장 집에 차가 돌진해 불이 나면서 대피하던 부인이 다리가 부러졌고 아이 한 명도 다쳤다.

북부 도시 릴에선 보건소가 불타서 완전히 파괴됐다. 파리에선 건물 6채가 부서지고 경찰 5명이 다쳤으며 315명이 체포됐다. 충돌이 가장 격렬했던 프랑스 남부 대도시 마르세유에선 경찰이 최루가스를 사용하고 50여 명을 체포했다. 시위대 부상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자 나엘의 할머니 나디아 씨는 이날 프랑스 BFM TV 인터뷰에서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나디아 씨는 "그들은 나엘을 핑계 삼고 있으며 우리는 사태가 진정되길 바란다"며 "손자는 죽었고 딸은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 "SNS 폭동 부채질"

불안한 분위기 속에 가짜뉴스도 유포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돌고 있는 특정 지역 인터넷 제한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폭도로 보이는 청년들이 경찰 밴을 몰고 총을 휘두르는 이미지는 지난해 제작된 영화 속 장면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은 이날 트위터에 올라왔고 170만회 이상 조회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전역에서 폭동이 잇따르자 "청소년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SNS가 폭력을 부채질한다고 비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전역에서 폭동이 잇따르자 "청소년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SNS가 폭력을 부채질한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시위대의 3분의 1이 매우 어리다고 밝히고, 부모들에게 책임을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날엔 체포된 이들의 30%가 평균 17세라고 말했다. 인근 영국과 유럽 국가들은 프랑스 방문 시 시위 영향이 있는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총리·내무·법무 장관 등과 대책 회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나엘에게 총을 쏜 경찰관은 구금돼서 살인 혐의로 정식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당초 나엘의 다리를 겨냥했지만, 차가 출발할 때 부딪히면서 가슴을 쏘게 됐다고 그의 변호인은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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