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장미란 인사’ 비판…“공정? 미투 때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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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안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인사라고 밝혔지만, 여성 선수들의 미투로 체육계가 시끄러웠을 당시 장 교수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하는 등 공정을 실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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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공정과 상식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 외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안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인사라고 밝혔지만, 여성 선수들의 미투로 체육계가 시끄러웠을 당시 장 교수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하는 등 공정을 실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미란 문체부 차관 임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물론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 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문제는 체육행정 일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도 장 차관은 침묵했다”며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해온 장 차관을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은 체육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차관 임명 이유를 밝혔다”며 “그런데 장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 통합, 학교체육 정상화, 스포츠클럽 육성, 체육계 비리 척결 등 한국체육 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고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5년 김종 차관과 최순실이 체육 농단을 위해 들러리로 내세운 체육혁신위원회에 활동한 이력이 이채롭다”며 “최윤희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 교수의 차관 발탁과 관련해 “역도 선수가 체육 담당 차관을 왜 못하느냐”며 “제일 탁월한 윤석열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교수가 역도 선수로 애국을 했고 은퇴 후에도 대학교수로, 사회봉사도 계속했다”며 차관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교수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장 교수를 비난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내고 “장 교수의 삶의 궤적을 돌아볼 때 윤석열정부의 문체부 2차관으로 손색이 없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개딸’ 및 야권 극렬지지자들은 장 교수에 대해 ‘윤석열 부역자’ ‘친일파 전향’ 등 정파적 비난을 넘어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운동선수가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 등 스포츠 비하와 인신공격에 이르는 비난까지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장 교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을 극복하고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신기록 등 각종 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대한민국 영웅”이라며 “2012년 올림픽 당시 무려 9명의 선수가 금지 약물을 사용했지만, 그 사이에서도 정정당당한 승부로 동메달을 획득했던 장 교수는 페어플레이의 상징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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