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병 투쟁 나선 면암 최익현을 만나다
[신영근 기자]
▲ 최익현은 조선 후기 대학자이며 의병봉기로 항일투쟁에 나섰던 인물이다. 모덕사에 세워진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 |
ⓒ 신영근 |
면암 최익현이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전국에 의병을 봉기하는 격문 내용이다. 최익현은 조선 후기 대학자이며 의병봉기로항일투쟁에 나섰던 인물이다.
충남 청양에는 면암 최익현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다. 최익현은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났으며, 1906년 충남 청양 목면에 내려왔다. 이곳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흥선대원군의 정책을 비판하며 여러 차례 상소를 올려 유배되는 등 시련을 겪은 충신이다.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을사오적 처단을 주장하는 상소와 함께 전국에 의병봉기를 촉구하는 격문을 내고, 전라도 태인에서 74세 나이에 의병을 일으켜 항일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이때 관군에게 잡혀 대마도에 감금됐고, 단식투쟁을 전개하다 순국했다.
1914년 모덕사를 건립하고 최익현의 위패를 모셨다. 자료에 따르면 고종황제가 내린 밀지의 '모경숙덕(暮景宿德)'에서 모(慕)자와 덕(德)자를자를 취해 모덕사(慕德祠)라 이름 지었다.
충남 청양 목면에 있는 모덕사에는 면암 선생의 유품과 유물을 전시하는 대의관과 서책, 서간문을 보관하고 있는 춘추각이 있다.
또한, 면암 선생의 영정이 있는 영당과 위패를 모신 사당 그리고 의병을 일으키기 바로 전까지 살았던 고택이 있으며, 고택 사랑채에서는 애국지사를 모아 강의하거나 독립운동을 논의했다.
청양군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영당에서 면암 선생이 의병을 의거한 4월 13일을 기념해 추모제를 지내고 있으며, 모덕사(충남도 문화재자료 제152호) 사당에서는 매년 음력 9월 16일 유림 주관으로 추모제가 이어지고 있다.
모덕사를 찾은 2일, 이곳에서 거대한 면암 최익현 선생 동상을 마주했다. 안내판에 따르면 모덕사 안에 있는 최익현 선생의 동상은 1973년 청양군민들이 모금해 칠갑산도립공원에 건립한 것이다. 이후 2013년 모덕사로 이전했다.
동상 옆으로는 백범 김구 선생의 환국고유제문비가 세워져 있다. 환국고유제문비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이광복 후 고국에 환국했을 때 이를 고하기 위해, 모덕사를 직접 찾아 면암 최익현 선생 신위에 고유제를 올렸다.
환국고유제문비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면암 최익현 선생 고택에서 발견된 서책과 서간문을 보관하는 춘추각이 있으며, 그 옆으로는 지난 1900년부터 의병봉기 전까지 살았던 고택이 있다.
고택은 지난 5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고택 옆으로는 영정이 모셔져 있는 영당이 자리 잡고 있다.
모덕사 자료집에 따르면 면암 최익현 선생은 구한말 밀려드는 외세 앞에서도 민족의 주체성을 지키며 투쟁했다. 또한 면암 최익현 선생의 항일의병투쟁과 항일정신은 홍주의병전투와 양주의병, 그리고 3.1운동을 비롯한 많은 열사의 끊임없는 항일 투쟁에 큰 영향을 줬다.
청양군은 지난 2018년 그동안의 면암 최익현 선생의 자료를 보완해 발간한 '모덕사 적국 사우·유적'을 통해 "(면암 최익현 선생은) 조선 말기 대학자이며, 의병장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살신성인했다"면서 "(의병 봉기 후) 구금 중에도 일본이제공하는 음식을 거절하고 단식 끝에 순국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숭고한 충의와 절의 정신을 높이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순국 후 묏자리를 바로 구하지 못해 이듬해인 1907년 4월 논산시 노성면에 묻혔다가, 1909년 11월 아들 최영조와 여러 문인이 힘을 모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로 이장됐다. 면암 최익현 선생 묘는 충남도 기념물 제29호로 지정돼 있다.
▲ 모덕사에 있는 면암 최익현 선생 생가는 지난 5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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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 목면에 있는 모덕사에는 면암 선생의 유품과 유물을 전시하는 대의관과 서책, 서간문을 보관하고 있는 춘추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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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청양 목면에 있는 모덕사에는 면암 선생의 유품과 유물을 전시하는 대의관과 서책, 서간문을 보관하고 있는 춘추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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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덕사(충남도 문화재자료 제152호) 사당에서는 매년 음력 9월 16일 유림 주관으로 추모제가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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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군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영당에서 면암 선생이 의병을 의거한 4월 13일을 기념해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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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당에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영정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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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암 최익현 선생은 순국 후 1907년 4월 논산시 노성면에 묻혔다가, 1909년 11월 아들 최영조와 여러 문인이 힘을 모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로 이장됐다. 면암 최익현 선생 묘는 충남도 기념물 제29호로 지정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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