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시동 거는 포티투닷, 국내 차량 관제 시스템 기업 인수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이 국내 차량 관제 시스템(FMS) 기업을 인수했다. FMS 기술을 통해 운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종합 플릿(Fleet·법인 차량) 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3일 포티투닷은 국내 FMS 기업인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유비퍼스트대원은 자체 개발한 텔레매틱스 디바이스와 물류, 렌터카, 버스 운수 등 시장별 특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FMS 시장을 선도해 온 업체다. 이번 인수는 포티투닷이 현대차그룹의 1조원대 추가 투자를 유치한 이후 이뤄진 공식적인 첫 행보다.

FMS란 차량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차량 위치·상태, 운전 습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포티투닷은 자사의 풀스택(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전반) 역량과 유비퍼스트대원의 고객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FMS를 도입하면 실시간으로 차량을 모니터링해 이상이 생기면 즉각 조치할 수 있다. 또 사고가 생기면 긴급알림·조치 서비스를 받고, 렌트·운송·택시·통근버스 등 부가솔루션도 이용 가능하다. 소모품 관리, 연료·충전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할 수도 있다.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의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연동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한다. 유비퍼스트대원은 FMS 운영과 고객 유치·관리, 사후관리 서비스 등 현장 중심 역할을 맡는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FMS는 이동·차량 데이터화를 통한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환의 첫 단추"라며 "유비퍼스트대원의 고객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에 포티투닷의 기술력 시너지를 발휘해 한층 발전된 FMS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