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선 잠시 꺼두세요"…휴대전화 없는 관광지 선언한 핀란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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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남동부 발트해에 있는 작은 무인도가 관광객들에게 '휴대전화 금지'를 선언했다.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은 핀란드의 울코 타미오(Ulko-Tammio)섬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폰 프리 존(phone free zone)' 관광지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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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우울증 증상 완화 도움"
핀란드 남동부 발트해에 있는 작은 무인도가 관광객들에게 '휴대전화 금지'를 선언했다.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은 핀란드의 울코 타미오(Ulko-Tammio)섬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폰 프리 존(phone free zone)' 관광지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름철 이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내를 받을 예정이다.
강제적 조치는 아니지만, 휴대폰 사용을 잠시 중단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자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매츠 셀린 코트카-하미나 지역 섬 관광 전문가는 "하미나 해안에 위치한 울코 타미오섬은 올여름 전화가 없는 섬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관광객들이 스마트 기기를 끄고 섬에서 진정으로 즐길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했다.
핀란드 국립공원의 요엘 헤이노는 "다른 관광지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만한 훌륭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리학자인 테리 무스토넨 또한 해당 조치에 찬성하며 "이러한 짧은 디지털 단식은 우리의 행복을 향상하고 불안과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체는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조류 전망대에 오르거나, 텐트 또는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등 휴대전화 없이도 이 섬에서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이 올해 발표한 '세계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는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프랑크 마르텔라는 자국민들이 행복해하는 이유로 매년 즐길 수 있는 4주의 여름휴가 기간과 국민들의 비경쟁적인 성격 등을 꼽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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