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손흥민·GD 앞세웠는데...‘TS트릴리온’에 무슨 일이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7. 3. 08:42
가수 임영웅과 지드래곤(GD), 축구 선수 손흥민 등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를 높였던 샴푸 회사 ‘TS트릴리온’이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적자가 지속되자 최대주주의 지분을 팔아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 최대주주 장기영 대표는 보유 주식(6725만주, 지분율 71.2%) 중 4000만주를 300억원에 양도하기로 계약했다. 지분 양수 대상자는 엔더블유투자파트너스(1700만주), 에이스파트너스(1360만주), 해승아이앤씨(470만주), 알이에스(470만주) 등 4개 법인이다.
TS트릴리온은 2020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의 원인은 부진한 매출과 막대한 광고 선전비다. TS트릴리온은 이전 상장 이후 유명인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2021년과 2022년 광고선전비로 집행된 비용만 각각 108억원, 11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공격적인 마케팅은 적자로 이어졌다.
자연스레 유동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단 보유 현금이 메말라가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72억원이던 TS트릴리온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올해 3월 말 기준 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 과정에서도 현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 2021년 영업 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1억원, 2022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5억원이다. 영업을 할수록 현금이 빠져나가는 상태다.
이에 지분 양도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투자자들이 경기 파주 일대 부동산을 매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급한 불부터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1년 3월, TS트릴리온은 물류센터를 확장, 사업 경쟁력을 개선하겠다며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에 위치한 토지 3만4208㎡와 194.08㎡ 건물을 총 260억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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