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랐던 파5홀 공략’ 고지우 우승의 숨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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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폭격기' 고지우(21, 삼천리)가 담대한 배짱으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고지우는 우승 후 기자회견장 자리에 앉아 최종 라운드서 7타를 줄인 원동력에 대해 "시작 전 '오늘 핀 위치를 보고 버디 치기 힘들겠다, 투 온이 가능한 파5 두 개 정도만 버디를 잡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애초에 욕심을 내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안전하게 공략했더니 오히려 버디가 잘 나오면서 우승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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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파5홀 공략, 이곳에서 평균 타수 4.41타 기록
‘버디 폭격기’ 고지우(21, 삼천리)가 담대한 배짱으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고지우는 2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GC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최종 라운드서 무려 7타를 줄이며 역적 우승에 성공했다.
1라운드서 3타, 2라운드서 4타를 줄이며 6위에 올랐던 고지우는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를 써내면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송가은(-10)을 밀어내고 순위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고지우는 1부 투어 44경기 출전 만에 우승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은 덤.
고지우는 우승 후 기자회견장 자리에 앉아 최종 라운드서 7타를 줄인 원동력에 대해 “시작 전 ‘오늘 핀 위치를 보고 버디 치기 힘들겠다, 투 온이 가능한 파5 두 개 정도만 버디를 잡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애초에 욕심을 내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안전하게 공략했더니 오히려 버디가 잘 나오면서 우승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퍼트도 빼놓을 수 없다. 15번 홀 파 퍼트가 생각난다. 넣으려고 치지 않았다.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들어갔다. 사실 치기 전에 라인도 잘 보였다”라고 방긋 웃었다.
지난해 1부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336개의 버디를 낚으며 유해란과 함께 최다 버디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
하지만 고지우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서 코스 공략이 까다롭다고 판단, 욕심을 줄인데 이어 그의 말처럼 퍼트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품는데 성공했다.
좀 더 뜯어보면 파5홀에서 적극적인 샷으로 자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고수했던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3번(482야드), 8번(504야드), 10번(546야드), 18번홀(526야드) 등 전후반 각각 2개씩, 총 4개 홀이 파5홀로 편성됐다. 그리고 이곳 파5홀에서 고지우 특유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먼저 고지우는 대회 첫날 3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며 보기, 이어진 10번홀에서도 벌타를 받는 바람에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샷의 영점이 잡히면서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비거리에 자신이 있었던 고지우는 8번, 10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는 배짱을 선보인 것. 여기에 최종 라운드에서는 샷의 날카로움까지 더해져 10번홀 이글 퍼트까지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전장이 긴 파5홀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적극적인 승부수를 띄워 버디를 노리는 곳이다. 실제로 올 시즌 파5홀에서의 투어 평균 역시 4.968타에 이른다.
반면, 고지우는 올 시즌 파5홀에서의 평균 타수가 5.0066타(83위)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수많은 버디를 양산해냈던 지난해(4.8923, 30위)와 비교하면 분명 저조한 성적임에 틀림없다. 이유도 있었다. 고지우는 “올 시즌 초반 개인적으로 마음고생이 많아 골프에 집중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골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골프에 오롯이 집중한 이번 대회서는 달랐다. 고지우는 지난 주말 파5홀에서 총 12홀을 치렀고 53타를 기록, 평균 타수 4.4167타의 무시무시한 샷감을 선보였다. 되찾은 집중력, 공격적인 성향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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