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변수를 넘지 못한 우상혁, 2m16 세 번 모두 실패

배중현 2023. 7. 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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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서 입상 불발
우승 후보였지만 악천후 탓에 고전
2m24 넘은 뉴질랜드 해미시 커 우승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게티이미지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폭우 변수를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16에 세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한 비가 내려 여러 차례 경기가 중단됐다. 참가 선수 9명 중 가장 늦게 경기를 시작한 우상혁은 2m08과 2m12를 패스하고 2m16을 처음 시도했다. 그러나 1~3차 시도 모두 실패로 끝나 기록 없이 대회를 마쳤다. 9명 중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한 건 파비안 델리드(스웨덴)와 우상혁, 둘 뿐이었다. 델리드는 2m08에 세 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남자 높이뛰기 시즌 랭킹 포인트 단독 1위(1376점), 기록 공동 1위(2m33)인 우상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개별 대회 1~8위에게 8~1점을 주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면 포인트가 없다. 도하와 로마·피렌체 대회에서 연속 2위를 해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14점을 획득한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 주본 해리슨(16점·미국)을 넘어설 기회를 놓쳤다. 다만 총점 상위 6명이 출전하는 9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아쉽게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를 마친 우상혁은 7월 12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는 악천후 탓에 선수들의 기록이 저조했다. 우승은 2m24를 넘은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토마스 카르모이(벨기에)가 2m20으로 2위,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2m16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장 마르코 템베리(이탈리아)는 2m12로 6위에 그쳤다. 우상혁과 템베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가 2m16 벽에 부딪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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