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던 '오메가3' 보충 효능 확인…"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낮춰"

이관주 2023. 7.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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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쇄오메가-3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은 홍삼, 멀티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와 함께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힌다.

배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메가3의 보충이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혈관질환 예방의 경우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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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쇄오메가-3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은 홍삼, 멀티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와 함께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힌다. 오메가3는 통상 지질 개선과 함께 항염증 작용, 항혈소판 작용 및 혈관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특히 중장년층의 섭취가 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여러 연구에도 심혈관질환에 대한 이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아 효능 면에서 논란도 있었다.

오메가3 자료사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최근 오메가3 보충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메타분석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오메가3 보충이 심근경색증과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커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배재현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임현정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교수)은 오메가3로 알려진 에이코사펜타노익산(EPA)과 도코사헥사노익산(DHA)을 투여한 총 17개의 무작위 대조연구들을 메타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은 최소 5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중재 후 최소 1년 이상 추적·관찰한 것이다. 또 오메가3 효과와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고자 유형과 용량, 대조군의 종류, 심혈관질환의 예방 유형 등에 따른 추가 분석도 진행했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배재현 고대안암병원 교수, 임현정 경희대 교수.(왼쪽부터)

그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감소했다. 또 치명적·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은 1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투여는 용량과 비례해 주요 심혈관사건 및 심혈관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EPA를 단독 사용했을 때 이점이 컸다. 다만 뇌졸중과 총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에서는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대로 새로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오메가3 투여군에서 용량과 비례해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도의 증가는 EPA를 단독 사용한 경우, EPA와 DHA를 함께 사용한 경우 모두에서 확인됐다.

오메가3가 동맥경화증을 억제하고 심혈관위험을 낮추는 기전.[자료제공=분당서울대병원]

배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메가3의 보충이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혈관질환 예방의 경우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수 교수는 "그간 일관성이 부족했던 오메가3 임상시험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심혈관질환에 있어 오메가3 보충의 이점을 분명히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EPA와 DHA의 특성 및 작용기전을 파악하고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통해 EPA 단독 용법과 EPA와 DHA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Advances in Nutri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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