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10대 사망에 폭력시위 5일째… 위기의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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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가 5일째 이어졌다.
지난 27일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알제리계 프랑스 소년 나엘(17)을 추모하며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체포된 인원은 3000명이 넘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연금 개혁으로 홍역을 치렀던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폭력 시위로 다시 한번 정치적 수렁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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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 5일째, 3000여명 체포
교통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가 5일째 이어졌다. 지난 밤사이에만 700여명이 체포됐다.
로이터·CBS·NBC·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밤사이 71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알제리계 프랑스 소년 나엘(17)을 추모하며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체포된 인원은 3000명이 넘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정부는 이날에만 45명의 경찰과 헌병 등이 다쳤고, 577대의 차량과 74개 건물이 불에 탔으며 도로에서 87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격렬한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파리 남부 도시 라이레로즈에선 오후 1시30분쯤 시장 집에 불상의 차가 돌진해 불이 나면서 대피하던 시장의 부인과 아이 한 명이 다쳤다. 보수 야당인 공화당 소속의 뱅상 장브륀 라이레로즈 시장은 “이것은 암살 시도”라며 “집에서 아내와 두 아이가 잠을 자고 있는데 이들은 내 집에 불을 내려다가 차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사무실에 있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살인 미수’로 혐의로 분류해 조사 중이다.
북부 도시 릴에선 보건소가 불타서 완전히 파괴됐다. 시위대 부상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CBS에 따르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는 50대 남성이 유탄을 맞고 숨졌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3년 만의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초청으로 2~4일 독일 국빈 방문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이번 시위가 마크롱 대통령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CBS는 “이번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도력에 새로운 도전이 됐다”며 “차별과 기회 부족에 대한 저소득층의 뿌리 깊은 불만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연금 개혁으로 홍역을 치렀던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폭력 시위로 다시 한번 정치적 수렁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번 시위는 마르콜 대통령에 있어 정치적 수렁이 됐다. 두 야당에 그의 대통령 지위를 약화할 기회를 내줬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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