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 통증에 열까지… 세균성 질염 방치했다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감기처럼 자주 찾아오는 질염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여름철은 수영장과 해변의 오염된 물에 있는 균, 습도가 높은 날씨로 질 내에서 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다.
이렇듯 자주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랫배 통증과 고열을 동반하는 골반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질균, 클라미디아균이 자궁내막까지 퍼지며 염증
자궁경부는 외부에서 세균이 자궁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있다. 골반염이란 자궁내경관에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자궁내막과 나팔관, 복강까지 퍼지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된 경우에 일부 질염균이 자궁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서 골반염이 생긴다. 골반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이며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골반염은 유산, 분만, 생리 후에 발생하기 쉬우며 자궁 안에 피임장치를 한 경우에도 빈도가 높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20~40대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반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15만 709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49세에서 전체 환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골반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골반통, 발열, 진찰 시 자궁경부나 난소 및 난관의 통증 등이다. 이외에도 골반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하복통, 질 분비물 증가, 월경량 과다, 열감, 오한, 배뇨 시 불편감 등 비뇨생식기계의 이상 증상이 있는 모든 여성에서 골반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
골반염은 방치할 경우 복막염, 복강내 유착, 불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난관과 복강 안에 흉터가 생기면 불임이나 자궁 외 임신의 원인이 된다. 골반염의 가장 심한 단계는 골반강 내 고름덩어리인 난관난소농양이다. 이 경우 반드시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복강과 골반 안에 있는 고름주머니와 손상된 난관, 난소, 염증이 유착된 부위를 절제하는 방식이다.
◇증상 심하면 입원 치료까지 필요
진단은 질 분비물 검사, 혈액염증반응검사, 부인과 초음파검사, 복부 CT 등 다양한 검사로 하게 된다. 혈액검사상 염증지표의 상승 및 백혈구 증가 징후가 나타날 경우 골반염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38도 이상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양성을 양성으로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정도(특이도)를 높일 수 있다.
골반염은 클라미디아균 등 다양한 균의 복합적인 골반 장기 내 감염이므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이 균에 대한 효과가 있는 광범위 항생제 치료다. 대개 입원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골반염의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골반강 내 농양이 의심되는 경우, 증상이 심할 때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젊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골반염은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나고 분비물이 많아지며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보인다”며 “조기에 완전하게 치료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궁과 난관에 흉터를 남긴다”고 했다.
이어 “세균성 질염을 앓고 있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골반염으로의 진행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몸에 달라붙는 하의나 수영복을 오래 입는 것은 피해야 하며 염증성 골반 질환이 발생했다면 전문의를 찾아 감염의 원인을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울 때 심해지는 여성의 ‘이 병’… 예방법은?
- 여성의 감기 '질염', 방치하면 위험해지는 '이 것'
- 여성 유산균이 유행하는 까닭… 질염에 대한 두려움
- 여드름 관리하려면 하루에 세수 몇 번 해야 할까?
- '두근두근' 커피 부작용… '이때' 마시면 최소화된다
- 허약한 사람이 치매 위험 높아… 6개월간 '이것' 통해 극복을
- 세마글루타이드, 알코올 중독 입원 확률 낮춰
- "번호만 누르면"… 당신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기다립니다
- "우리 아이도 시켜볼까?" 스타들의 자녀가 하는 운동, 뭔지 살펴보니…
- 칫솔 ‘이렇게’ 보관하면 한 달 만에 황색포도상구균 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