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기대하는 7월과 부상자 복귀, 그리고 회복탄력성

이형석 2023. 7. 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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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7월 부상 선수 복귀를 통한 '회복탄력성'을 기대하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7월의 시작과 함께 회복탄력성에 대해 언급했다. 회복탄력성이란 실패로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지금 롯데에 꼭 필요한 힘이다. 

롯데는 개막 첫 달(승률 0.636)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3949일 만이었다. 5월에도 13승 9패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6월 팀 승률이 0.360(9승 16패)으로 고꾸라졌다.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7월 반등이 절실하다. NC 다이노스와 3위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5~8위 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서튼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건 부상 선수들의 복귀다. 6월 팀 성적이 추락할 때 꼽은 가장 첫 번째 꼽은 부진 요인 역시 '부상 선수' 발생이었다. 

선발과 불펜, 내야의 핵심 선수들이 차례대로 복귀한다.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한 나균안은 오는 4일 LG 트윈스전을 통해 13일 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휴식을 통해 재충전했다. 나균안은 올 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해온 나균안이 선발진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엄청 크다. 

등 미세부위 염증 소견으로 이탈한 지 한 달 보름이 지난 최준용도 1군 복귀 채비를 마쳤다.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등판해 점검을 마쳤고, 1군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도 소화했다. 최준용은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고 강하게 자신한다. 2021년 20홀드, 지난해 14세이브 6홀드를 올린 최준용이 돌아오면 지친 기색이 역력한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유격수 노진혁도 복귀를 서두른다.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하고 돌아와 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팀 연습 경기에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년 총 5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롯데로 이적한 노진혁은 4~5월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로 활약, 결승타 4개(팀 내 공동 1위)와 25타점을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아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러나 6월 들어 몸 상태가 처지며 페이스도 함께 떨어졌다. 구단 관계자는 "누구보다 노진혁이 돌아오면 확실히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가 확실하게 반등하려면 이들 셋의 복귀 외에도 외국인 투수와 불펜, 타선의 회복탄력성도 뒤따라야 한다. 서튼 감독은 "6월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부상 복귀와 함께) 7월에는 분위기가 바뀌어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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