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늘리면, 남성 호르몬 많아지는 이유

이해나 기자 2023. 7.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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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역시 나이가 들면 여성처럼 갱년기를 겪는다.

근육이 성장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근육에는 DHEA라는 대사물질을 남성호르몬으로 바꾸는 효소가 있다.

이런 미완성 상태의 DHEA는 부신에서 만들어져 온몸을 순환하고 근육 속에서 여러 효소를 만나 남성호르몬으로 변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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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성 역시 나이가 들면 여성처럼 갱년기를 겪는다. 중장년층에 들어서면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이 줄면 성욕이 떨어지고 발기력이 감소하고 뼈가 약해지고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 이때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는 게 효과적인데, 이유가 뭘까?

근육은 '제2의 고환'이라고도 불린다. 근육이 성장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근육에는 DHEA라는 대사물질을 남성호르몬으로 바꾸는 효소가 있다.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에 여러 화학 작용을 더해 다양한 종류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든다. DHEA는 남성호르몬으로 바뀌어가는 중간 물질로, 다른 호르몬이 될 가능성도 지닌 상태다. 이런 미완성 상태의 DHEA는 부신에서 만들어져 온몸을 순환하고 근육 속에서 여러 효소를 만나 남성호르몬으로 변화될 수 있다. 고제익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그의 저서 《남자는 어떻게 일어서는가》에서 "근육은 처음부터 남성호르몬을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중간대사물질인 DHEA를 남성호르몬으로 바꿀 수 있다"며 "따라서 근육량이 많아지면 당연히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성기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산소 운동을 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근육량을 늘리기 때문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유산소 운동을 위한 동작도 결국은 근육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고제익 전문의는 "규칙적인 달리기는 골반, 무릎, 발목 관절을 움직이는 다양한 근육을 자극한다"며 "달리면서 근육에 강한 부하가 가해지면 며칠 동안 뻐근한 근육통이 느껴지는데, 이런 자극이 근육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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