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 열세에 수중전·퇴장 변수…힘들게 싸운 U17 대표팀

조효종 기자 2023. 7. 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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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축구 대표팀은 여러 어려움과 싸우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을 치렀다.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에 위치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 한국이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값진 경험을 쌓은 U17 대표팀은 11월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 오르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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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은 여러 어려움과 싸우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을 치렀다.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에 위치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 한국이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2008년, 2014년에 이어 다시 한번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일본이 체력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일본은 풍부한 선수층을 활용해 대회 내내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경기마다 선발 명단이 5명 이상 바뀌었다. 결승전에서도 준결승과 비교해 5명이 달랐다. 준결승까지 대회 공동 최다 득점자였던 모치즈키 코헤이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정도였다.


한국도 조별리그에선 선발 명단을 폭넓게 구성했지만 토너먼트에선 베스트11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전력으로 임했다. 8강 태국전과 4강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명단은 동일했다. 결승에선 왼쪽 풀백만 황지성에서 서정혁으로 바꿨다. 10명의 선수들이 8일간 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당일 환경도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많은 비가 내려 그라운드가 젖어 있었다. 그리고 경기 중 다시 많은 비가 쏟아져 수중전 양상이 됐다. 게다가 전반전 예상치 못한 변수도 발생했다. 전반 44분 고종현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 불리해졌다. 또 이어진 프리킥에서 선제 실점까지 허용했다.


한국 U17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제 실점 이후 그라운드에 모여 대화를 나누며 전열을 가다듬은 선수들은 한동안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을 잘 버텨냈으나 후반 중반 맥이 풀리는 상황이 나왔다. 후반 21분 추가 실점 이후에도 계속 공격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후반 38분 김명준이 일본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먼저 공을 건드린 뒤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어 격분한 한국 벤치를 향해 걸어가 변성환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값진 경험을 쌓은 U17 대표팀은 11월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 오르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통산 7회 U17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의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1987년, 2009년, 그리고 직전 대회였던 2019년 8강에 올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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