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황의조, 침묵하는 나상호…고민 깊어지는 안익수 감독
김명석 2023. 7. 3. 06:03
FC서울, 최근 7경기 5골 빈공
에이스 나상호, 2달 가까이 '침묵'
황의조마저 서울 임대 계약 만료
대전전 경기 압도하고도 무승부
FC서울의 창끝이 급격하게 무뎌졌다. 1골 또는 0골, 이른바 '이진법 축구'가 7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나상호의 길어지는 침묵에 황의조마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났다. 안익수 서울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5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의 화력은 K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개막 13경기에서 27골, 경기당 2골이 넘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선두 울산보다 더 많은 득점이었다.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이 기간 8골을 넣은 나상호가 에이스로 활약했다. 팔로세비치, 황의조, 박동진 등도 힘을 보탰다.
그런데 14라운드 제주전을 시작으로 화력이 급격하게 잦아들었다. 최근 7경기 단 5골에 불과하다. 5골마저도 5경기에 분산됐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니 결과 역시 번번이 놓치고 있다. 수비 역시 최근 7경기 많아야 1실점으로 선방하면서 이진법 축구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정작 골이 터지지 않는다. 최근 7경기 성적은 2승 4무 1패, 1골만 더 넣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경기들이 5경기나 된다.
나상호의 침묵이 뼈아프다. 역대급 기세를 이어가던 그는 5월 9일 광주전 골을 마지막으로 8경기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나상호의 골이 터지지 않은 시점, 그리고 서울의 이진법 축구가 시작된 시점은 어느 정도 겹친다. 상대의 집요한 견제가 이어진 데다 나상호 스스로의 경기력마저 떨어졌다.
그나마 최근 나상호의 침묵 공백을 메워준 선수가 황의조였다. 개막 16경기 2골에 그쳤던 황의조는 6월 들어 2경기 연속 원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다만 황의조는 6월 30일 부로 임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났다. 나상호의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의조마저 팀을 떠난 상황이다.
후반기 시작을 알린 지난 1일 대전전은 서울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날 서울은 슈팅 수 12-1, 점유율 65%-35%로 경기를 압도했고, 좋은 경기력도 보여줬다. 그러나 중요한 ‘골’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를 끝내 뚫어내지 못한 건 결국 현재 팀에 해결사가 없다는 의미였다.
나상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단 1개의 슈팅에 그쳤다. 황의조 대신 최전방 선발 자리를 꿰찬 일류첸코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교체로 나선 박동진도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경기를 잘 치르고도 정작 결과는 0-0 무승부와 승점 1점뿐이었다.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나상호가 경기력을 되찾는 게 급선무겠지만, 나상호 외에 새로운 해결사를 찾는 건 후반기 서울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7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골 가뭄 속 안익수 감독의 전술적인 고민이든, 구단 차원의 전력 보강이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나상호의 경기력 회복, 또 다른 해결사의 등장이 맞물리면 후반기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이번 시즌 유독 상위권 경쟁과 맞물려 중위권 추락도 순식간이다. 8위 대구와 격차도 5점에 불과하다.
김명석 기자
에이스 나상호, 2달 가까이 '침묵'
황의조마저 서울 임대 계약 만료
대전전 경기 압도하고도 무승부
FC서울의 창끝이 급격하게 무뎌졌다. 1골 또는 0골, 이른바 '이진법 축구'가 7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나상호의 길어지는 침묵에 황의조마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났다. 안익수 서울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5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의 화력은 K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개막 13경기에서 27골, 경기당 2골이 넘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선두 울산보다 더 많은 득점이었다.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이 기간 8골을 넣은 나상호가 에이스로 활약했다. 팔로세비치, 황의조, 박동진 등도 힘을 보탰다.
그런데 14라운드 제주전을 시작으로 화력이 급격하게 잦아들었다. 최근 7경기 단 5골에 불과하다. 5골마저도 5경기에 분산됐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니 결과 역시 번번이 놓치고 있다. 수비 역시 최근 7경기 많아야 1실점으로 선방하면서 이진법 축구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정작 골이 터지지 않는다. 최근 7경기 성적은 2승 4무 1패, 1골만 더 넣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경기들이 5경기나 된다.
나상호의 침묵이 뼈아프다. 역대급 기세를 이어가던 그는 5월 9일 광주전 골을 마지막으로 8경기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나상호의 골이 터지지 않은 시점, 그리고 서울의 이진법 축구가 시작된 시점은 어느 정도 겹친다. 상대의 집요한 견제가 이어진 데다 나상호 스스로의 경기력마저 떨어졌다.
그나마 최근 나상호의 침묵 공백을 메워준 선수가 황의조였다. 개막 16경기 2골에 그쳤던 황의조는 6월 들어 2경기 연속 원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다만 황의조는 6월 30일 부로 임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났다. 나상호의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의조마저 팀을 떠난 상황이다.
후반기 시작을 알린 지난 1일 대전전은 서울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날 서울은 슈팅 수 12-1, 점유율 65%-35%로 경기를 압도했고, 좋은 경기력도 보여줬다. 그러나 중요한 ‘골’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를 끝내 뚫어내지 못한 건 결국 현재 팀에 해결사가 없다는 의미였다.
나상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단 1개의 슈팅에 그쳤다. 황의조 대신 최전방 선발 자리를 꿰찬 일류첸코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교체로 나선 박동진도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경기를 잘 치르고도 정작 결과는 0-0 무승부와 승점 1점뿐이었다.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나상호가 경기력을 되찾는 게 급선무겠지만, 나상호 외에 새로운 해결사를 찾는 건 후반기 서울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7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골 가뭄 속 안익수 감독의 전술적인 고민이든, 구단 차원의 전력 보강이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나상호의 경기력 회복, 또 다른 해결사의 등장이 맞물리면 후반기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이번 시즌 유독 상위권 경쟁과 맞물려 중위권 추락도 순식간이다. 8위 대구와 격차도 5점에 불과하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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