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정릉천 산책부터 역사 유적 체험까지…월곡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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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계절이 선물하는 꽃, 수풀, 맑은 물, 천변의 오리, 왜가리, 수풀들을 만끽하면서 천 위쪽으로는 아직 남아 있는 수십 년 이상 된 다닥다닥 붙은 천변 주택가, 도로들 덕분에 자주 등장하는 작은 다리들을 통해 수시로 다양한 풍경을 마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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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코스는 서울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다. 월곡역의 이름이 된 월곡동의 이름은 지금의 하월곡동에 있는 산의 형세가 반달처럼 생겼다 하여 그 산에 붙어 있는 마을을 다릿굴(골) 월곡(月谷)이라 부른 데서 월곡동이 유래되었다.
월곡역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직진하면 정릉천 산책로로 진입 가능한 계단이 나온다. 정릉천은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 계곡에서 발원해 성북구-동대문구를 거쳐 용두동 일대에서 청계천과 합쳐진다. 청계천은 이후 중랑천과 다시 합쳐진 후 한강 본류로 흘러들게 된다. 정릉천은 대부분 구간이 천 위로 내부순환로가 지나가고 있지만 최근 천변이 계속해서 잘 정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이자 나ㅌ들이 코스가 되고 있다. 계절이 선물하는 꽃, 수풀, 맑은 물, 천변의 오리, 왜가리, 수풀들을 만끽하면서 천 위쪽으로는 아직 남아 있는 수십 년 이상 된 다닥다닥 붙은 천변 주택가, 도로들 덕분에 자주 등장하는 작은 다리들을 통해 수시로 다양한 풍경을 마주할 수도 있다.
정릉천을 따라 약 2㎞ 넘게 산책을 하다 약령시로까지 걸어왔다면 이제는 제기동 인근에 숨겨진 역사적 흔적들을 찾아갈 시간이다. 길 위로 올라와 200m가량 서쪽으로 걸어가면 제기동성당이 나온다. 1957년 지어진 정면 중앙 종탑의 장방형 석조 종교건축물로 1950년대 석조성당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축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종탑, 정면, 양측 면 출입구, 돌출부의 지붕 등의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제기동 성당에서 길을 건너 조금 내려오면 선농단 유적이 나온다. 선농단은 농업의 신으로 중국 고대 삼황 중 하나인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다. 조선 시대부터는 이 제사가 국가 제사로 정착해 매년 임금이 직접 제사를 올려왔다. 농경문화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로, 이때 제사를 지내고 소고기 국물에 밥을 말아 먹은 게 지금의 설렁탕의 시초라는 설도 있다. 이곳은 이 같은 의의를 인정받아 사적 제436호로 지정돼 있다. 유적뿐만 아니라 선농단 역사문화관도 함께 건립돼 있어 유물전시 관람, 체험 등도 함께할 수 있다.
오늘의 종착지는 경동시장이다. 이 지역은 경동시장뿐만 아니라 약령시장, 청량리 도매시장, 청량리 농수산청과시장 등의 시장이 밀접해 있는 곳이다. 곳곳에 숨은 맛집들이 있고, 최근에는 스타벅스가 기존 경동극장 건물을 리뉴얼해 그 안에 특화 점포를 마련해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에 나서는 등 핫플들도 새로 꾸준히 생겨나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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