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테슬라, 2분기 차량인도 8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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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대대적인 가격 인하, 할인 정책에 힘입어 2분기 글로벌 차량인도 규모를 무려 83% 확대했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에 따르면 2분기 46만6140대의 전기차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테슬라의 가격 인하, 할인 정책이 수익성에 어떤 여파를 미쳤는지 면밀히 살피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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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대대적인 가격 인하, 할인 정책에 힘입어 2분기 글로벌 차량인도 규모를 무려 83% 확대했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에 따르면 2분기 46만6140대의 전기차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규모이자, 팩트셋 전망치(44만5000대)도 훨씬 웃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총 생산량은 47만9700대를 기록했다. 이 또한 1년전 25만8580대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역별, 개별 모델별 수치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성적표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할인 전략이 먹혀들어 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앞서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조립공장 등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모델Y를 비롯한 주요 모델들의 판매가격을 인하하며 전기차 시장 가격경쟁을 주도해왔다. 경제매체 CNBC는 "올 들어 테슬라는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해 미국 등에서 할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했다"면서 "모델3와 모델Y는 이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7500달러의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고 수요 확대 배경을 짚었다. 여기에 지난해 2분기에 테슬라의 상하이 조립공장이 장기간 가동되지 않으며 생산실적에 여파를 미쳤다는 점도 일종의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지난해 수요 우려로 급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도 올 들어선 오름세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주당 261.77달러에 상반기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 112% 이상 급등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여러 자동차업체가 테슬라의 충전네트워크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연초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주당 400달러를 넘었던 2021년11월 고점보다는 낮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가 타 경쟁사들의 전기차 출시 가속화에 따라 시장을 계속 리드해야한다는 것을 월스트리트에 증명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테슬라는 이달 19일에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시험대에 선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테슬라의 가격 인하, 할인 정책이 수익성에 어떤 여파를 미쳤는지 면밀히 살피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E 포터 선임분석가는 최근 투자자 메모를 통해 "테슬라가 3분기에 가격을 또 인하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마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분기 19.2%에서 올해 1분기 11.4%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이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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