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10대 사망에 5일째 격렬 시위… 마크롱 ‘위기’

김지애 2023. 7. 3. 0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에서 10대 알제리계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 이후 5일째 항의 시위와 폭동이 이어졌다.

올해 초 연금개혁 강행으로 전국민적 저항에 부닥쳤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또 한 차례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에선 알제리계 나엘 M(17)이 지난달 27일 오전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동 가담 상당수 10대·저소득층
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시위대가 달아나고 있다. 프랑스에선 지난 27일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 M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뒤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10대 알제리계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 이후 5일째 항의 시위와 폭동이 이어졌다. 올해 초 연금개혁 강행으로 전국민적 저항에 부닥쳤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또 한 차례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2일(현지시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719명을 체포했으며, 45명의 경찰관과 헌병이 다쳤다”며 “폭력의 강도가 전날보다 약해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밤부터 지난 1일 오전 사이에는 1311명이 체포되고 경찰관과 헌병이 79명이 다쳤다.

프랑스에선 알제리계 나엘 M(17)이 지난달 27일 오전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는 자동차에 불을 지르는 등 방화와 약탈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달 27일 이후 전국에서 약 2800명이 구금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폭동에 가담한 상당수는 10대와 저소득층이다. 에릭 뒤퐁모레티 프랑스 법무장관은 구금된 사람의 30%가 18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낭테르에선 프랑스내 무슬림 수백명이 모여 이슬람 전통에 따라 나엘의 장례식을 치렀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부터 시작 예정이던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사회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긴급회의를 열고 “이 상황을 이용해 무질서를 만들고 우리를 공격하려는 모든 사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금개혁에 대한 몇 달간의 시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새로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2일 새벽에도 파리 중심부와 마르세유, 니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산발적인 충돌이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부 군중이 샹젤리제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자 경찰관 수백명은 지휘봉과 방패를 들고 이들과 대치했고, 파리 북부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수류탄으로 반격하자 시위대가 폭죽을 터뜨리고 바리케이드에 불을 붙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의 저녁 운행을 중단하고 야간 통금을 실시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