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15홈런 대포 쇼… 오타니 ‘위대한 6월’

송경모 2023. 7. 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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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위대한 6월'을 마무리했다.

6월 한 달간 타자 오타니의 활약은 규격 외였다.

지난해 MVP이자 올해도 가장 강력한 오타니의 대항마로 꼽혔던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발가락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를 못 뛰고 있다.

오타니가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건 지난달 21일 이후 9경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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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시즌 30홈런 고지 올라
월간 장타율 0.952 출루율 0.492
7월 첫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타격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6월 한달동안 홈런 15방을 몰아치며 벌써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USATODAY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위대한 6월’을 마무리했다. 홈런 15방을 몰아치며 30홈런 고지에 일찌감치 올랐고 월간 장타율은 0.950을 넘겼다. 투수로서도 30이닝 넘게 던져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세계 최고 선수들만 모인 메이저리그조차 좁게 느껴졌다.

6월 한 달간 타자 오타니의 활약은 규격 외였다. 전통적 강타자의 기준선으로도 불리는 3/4/5 슬래시 라인(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타율 0.394에 출루율 0.492를 기록했다. 장타율은 0.952였다.

특히 돋보인 건 ‘한 방’ 능력이었다. 한 달 동안 104타수 41안타를 몰아쳤는데 그중 15개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안타 3개 중 1개는 홈런이었던 셈이다. 이 같은 대포 쇼에 힘입어 오타니는 올 시즌 30홈런으로 이 부문 양대 리그 선두를 독주했다. 전체 2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는 2개, 아메리칸리그 2위인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와는 6개 차다.

급이 다른 오타니의 장타력은 6월 마지막 날이었던 직전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애리조나 좌완 토미 헨리의 한가운데 실투성 슬라이더를 벼락같이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로 만들었다. 공식 비거리 150.3m짜리 초대형 아치였다. 이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나온 최장거리 홈런이다.

꾸준한 활약은 마운드 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달 동안 5번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올렸다. 앞선 5월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잠시 흔들렸으나 지난달 다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7승째까지 수확했다.

오는 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호투할 경우 오타니는 2점대 시즌 평균자책점에 재진입하게 된다. 원래는 3일 마운드에 오를 순서였지만, 오른손 중지 손톱이 깨진 탓에 관리 차원에서 등판을 하루 미뤘다.

한층 무더워지는 7월에도 투·타에서 종전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은 크게 올라간다. 지난해 MVP이자 올해도 가장 강력한 오타니의 대항마로 꼽혔던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발가락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를 못 뛰고 있다.

다만 천하의 오타니도 7월 첫 경기에선 한 차례 흐름이 끊겼다. 1일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오타니가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건 지난달 21일 이후 9경기 만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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