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님의 사랑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 갈등과 반목으로 가득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다”던 2000년 전 바울의 외침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진정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사랑의 능력을 의지하기보다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삶을 추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진정한 주님의 사랑이 희망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하나님은 멸망할 인간들을 구하시려 우리에게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먼저 있었음은 우리에게 큰 은혜로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이 없었다면 우리의 구원도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먼저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원수 되었을 때에도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롬 5:6-10)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말씀도 태초부터 우리를 사랑하셔서 천지를 만드신 것으로 하나님의 먼저 하신 사랑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먼저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해야 할 사람의 상태를 따지지 말고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보다 더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마 10:30)라는 말씀은 우리를 우리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냅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을 우리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머리털이 그렇습니다. 우리의 몸에 붙어있는 머리털은 진정 우리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머리털을 셀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몸에 있는 것들 중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장기들의 상태조차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것인 줄 아는 우리의 인생도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을 다 세신 바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아침 머리를 감다가 빠진 머리털도 하나님은 세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지금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보다 더 잘 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요한복음 13장 1절 이후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놀랍게도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발과 베드로의 발도 닦아 주십니다. 예수님의 ‘끝까지 사랑’은 곧 자신을 배반할 가룟 유다의 발과 부인할 베드로의 발까지 닦아주시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을 때 자리에 없었던 도마를 위해 다시 한번 나타나시는 예수님의 사랑은 끝까지, 단 한 명의 제자도 예외 없이 사랑하는 일이었습니다.(요 20:26~27)
이 세상의 갈등과 반목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닮아 이웃을 먼저 사랑하고 더 사랑하며 끝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날 여러 문제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의 가능성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랑의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
서형석 목사(예수사랑교회)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예수사랑교회는 섬김 봉사 교육 양육 그리고 예배와 영성 전도와 선교를 목적으로 모인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예수 제자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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