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독일…“김민재, 기적 같은 플레이 하는 선수”
“한 경기에 20번 이상 기적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
독일의 축구 전문잡지 키커는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눈앞에 둔 김민재(나폴리)에 대한 분석 기사를 싣고 이렇게 평가했다. 김민재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뮌헨과 최근 구두 합의를 마쳤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1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 일정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그는 오는 6일 퇴소하는 대로 독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면서 팀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22~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도 뽑혔다. 키커는 “김민재가 가진 능력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뮌헨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키커는 김민재의 출중한 수비 능력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키가 1m90㎝인데도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인다. 그가 페널티박스에서 반대쪽 페널티박스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초 이내”라면서 “빠른 데다 일대일 수비 능력도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아무도 그를 통과하지 못한다. 그는 한마디로 ‘야수’라 할 만하다”고 전했다.
다양한 리그를 거치며 쌓은 경험과 적극적인 성격도 뮌헨이 원하는 선수상에 가깝다. 키커는 “김민재는 경기장 밖에서는 항상 겸손하고 성격이 좋아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몬스터’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만큼 적극적으로 결투를 벌인다”고 소개했다.
키커는 김민재가 ‘패스 마스터’급 능력을 갖췄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이 잡지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개)와 3번째로 많은 패스(2547개)를 기록했다. 이는 뮌헨에서 후방 패스를 담당하는 요슈아 키미히(2233개) 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짚었다. 키미히는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중앙 사령관’으로 활약 중인 미드필더다.
김민재는 기존 센터백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자원으로 꼽힌다. 에르난데스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뮌헨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키커는 “뮌헨의 센터백인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꾸준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 김민재는 지난 시즌 단 3경기만 결장했다”며 단단한 피지컬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태클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하다. 사실상 완벽함에 가까운 수비수여서 뮌헨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결론을 내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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