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전쟁’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별세
한지혜 2023. 7. 3. 00:01
베트남 전쟁의 비극을 한국군 파병 장병의 시선으로 다룬 『하얀 전쟁』의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사진)씨가 지난 1일 별세했다. 82세.
유족에 따르면 암으로 투병하던 고인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동고·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영자 신문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가 입대해 1966~68년 베트남전 종군 기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하얀 전쟁』(‘전쟁과 도시’에서 개제)을 썼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1987), 『미늘』(1991),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2) 등 24권의 소설과 수필을 남겼으며 『하얀 전쟁』 등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번역가로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포함 약 130권의 번역서를 펴냈다. 지난 4월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베트남전 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번역·출간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박광자 여사(충남대 명예교수)와 딸 미란, 소근씨가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장례식장 8호실, 발인은 3일 오전 5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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