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경기 중 3경기 '휘슬'…한국 울린 심판, 75%가 일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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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장을 내민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에서 심판의 석연 찮은 판정으로 경기를 망쳐버렸다.
몽콜차이 주심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치른 6경기 중 결승 한국전까지 3경기를 봤다.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몽콜차이 심판은 이번 대회에서 총 4경기 주심으로 나섰는데 그 중 사우디아라비아-중국 한 경기를 빼고 전부 일본 경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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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1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장을 내민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에서 심판의 석연 찮은 판정으로 경기를 망쳐버렸다.
특히 결승전 휘슬을 잡은 태국 국적 주심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치른 6경기 중 절반인 3경기를 맡아 눈길을 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3 U-17 아시안컵 결승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21분 상대 공격수 나와타 가쿠에 연속골, 후반 추가시간 미치와키 유타카에 쐐기골을 얻어맞고 0-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전 볼점유율이 51%로 오히려 일본을 앞섰으며 슈팅에선 5-5로 같았다. 유효슈팅도 2-3으로 큰 차이 없었다.
그런 경기를 전반 종료 직전 일본으로 확 기울게 한 장본인이 바로 이번 대회 개최국 태국 출신의 몽콜차이 페츠스리 주심이었다.
몽콜차이 주심의 논란의 판정은 전반 44분 처음 일어났다. 페널티지역 10여m 앞에서 한국 중앙수비수 고종현이 상대 공격수 미치와키와 충돌했는데 위험지역도 아니었고, 격렬한 반칙이 아니었음에도 즉각 경고를 꺼내들어 퇴장을 지시한 것이다.
태극전사들이 일제히 주심에게 달려들어 항의했으나 몽콜차이 주심은 단호하게 고종현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종현이 반칙한 위치보다 2~3m 앞에 프리킥 지점을 지정, 일본에 유리한 상황을 만든 것이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 모서리의 다소 먼 곳이었지만 그래도 고종현이 반칙한 곳보다는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하는 게 가능한 위치였다. 결국 나와타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한국 골문 왼쪽 상단을 흔들어 이날 경기 선취골이 됐다.
이후 10명이서 힘겹게 싸운 한국은 후반 21분 모치즈키 고헤이 패스를 받은 선제골 주인공 나와타에 한 골 더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위해 장대비 속에서 뛰고 또 뛰었다.
하지만 이 때 몽콜차이 주심의 황당 판정이 또 나왔다. 후반 막판 페널티지역에서 김명준이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느린 중계화면으로 봐도 누구나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는 게 당연할 정도의 완벽한 일본 골키퍼 반칙이었다.
거세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변 감독은 물론, 관중석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한국 관중까지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우세 속에서도 공세를 펼쳤으나 영패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미차와키에 한 골 더 내주며 3골 차로 졌다.
몽콜차이 주심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치른 6경기 중 결승 한국전까지 3경기를 봤다.
조별리그 첫 경기 우즈베키스탄전(1-1 무승부), 8강 호주전(일본 3-1 승리) 때도 그가 주심을 봤다.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몽콜차이 심판은 이번 대회에서 총 4경기 주심으로 나섰는데 그 중 사우디아라비아-중국 한 경기를 빼고 전부 일본 경기였던 것이다.
물론 심판 배정은 AFC의 전적인 권한이지만 이렇게 특정 심판에 한 팀 경기를 몰아서 배정하는 것이 맞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결국 몽콜차이 심판의 판정에 일본이 결승전에서 큰 이득을 얻어 우승 발판 마련한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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