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 울어버린 변성환호…한국, 일본에 0-3으로 지고 '준우승' [U-17 AC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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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장을 내민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에서 심판의 석연 찮은 판정으로 중앙수비수 고종현이 퇴장당한 가운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팀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티켓은 따내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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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1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장을 내민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에서 심판의 석연 찮은 판정으로 중앙수비수 고종현이 퇴장당한 가운데 고개를 숙였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어린 태극전사들이 투혼을 발휘했으나 뜻밖의 판정 변수에 울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3 U-17 아시안컵 결승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21분 상대 공격수 나와타 가쿠에 연속골, 후반 추가시간 미치와키 유타카에 쐐기골을 얻어맞고 0-3으로 졌다.
지난 1986년과 200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은 3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승 진출은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던 이승우, 장결희가 중심이 돼 준우승 차지했던 2004년 이후 9년 만이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변 감독은 홍성민 골키퍼를 비롯해 이창우, 강민우, 윤도영, 백인우, 김명준, 진태호, 양민혁, 서정혁, 임현섭, 고종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친선 대회에서 일본과 붙어 0-3으로 크게 졌던 변성환호는 이날 결승에선 선굵은 역습 축구로 일본의 패스와 개인기를 앞세운 축구에 맞서 싸웠다.
전반전 볼점유율은 51%로 오히려 일본을 앞섰으며 슈팅에선 5-5로 같았다. 유효슈팅도 2-3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특히 한국은 공격수 진태호가 전반 38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 전진패스한 것을 잡아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땅을 쳤다.
찬스를 놓친 한국은 결국 전반 끝나기 전 고종현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 때 내준 프리킥 때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 중반 상대 공격을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은 고종현은 후반 43분 상대 공격수 미치와키와 충돌했는데 격렬한 반칙이 아니었음에도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이를 나와타가 꽂아넣어 일본의 선제골로 연결했다. 태국 국적 주심은 이 때도 고종현이 반칙한 위치보다 2~3m 앞에 프리킥 지점을 지정해줬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 모서리의 다소 먼 곳이었지만 그래도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하는 게 가능한 위치였다. 결국 나와타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한국 골문 왼쪽 상단을 흔들었다.
10명이서 힘겹게 싸운 한국은 후반 중반 또 한 골을 내줬다. 모치즈키 고헤이가 아크 정면에서 한국 수비라인을 꿰뚫고 내준 패스를 나와타가 잡은 뒤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다부지게 뛰어다니던 어린 태극전사들은 심판 판정에 또 한 번 분통을 터트려야 했다. 페널티지역에서 김명준이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거세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변 감독은 물론, 관중석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한국 관중까지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공세를 펼쳤으나 영패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미차와키에 한 골 더 내주며 3골 차로 졌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팀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티켓은 따내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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