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윤정환 감독 쓴소리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 팀에 헌신해야”

김희웅 2023. 7. 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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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강원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선수단에 쓴소리를 뱉었다. 

강원은 2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강원(승점 13)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초반에 상대의 압박이나 우리가 압박을 했을 때 관리가 되지 않아 빠른 실점을 했다. 가장 큰 요인이었다. 공격에서도 원활한 움직임이 없다 보니 볼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다. 준비했던 것을 선수들이 어려워했던 것 같다. 앞에 있던 (이)정협이, (양)현준이, (김)대원이가 능력이 있지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 줬어야 하는데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한 대 맞기 전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그게 아쉽다. 마지막까지 하려 했던 모습이 다음 경기에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입을 뗐다.

윤정환 감독은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래도 이름이 있고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 선수들이 해주면서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그런 게 지금 없는 것 같다. (한)국영이는 팀을 잘 이끌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따라가서 베테랑들이 이끌고 밀어주는 게 필요하다. 우리 팀에 그런 모습이 안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 선수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팀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심적으로 고민이 있고 생각이 많겠지만,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초부터 이어지는 것 같다. 바깥에서 봤을 때와 안에서 봤을 때 문제점을 느꼈는데, 앞으로 선수들이 바뀐다면 팀이 더욱 단단해질 것 같다. 선수들에게 언성을 높이긴 했는데, 지각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의 위치를 잘 알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가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과거에 잘했다면, 선수들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겠나. 그 가치에 맞게 선수들이 생각하고 값어치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누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함이 있다 보니 팀도 슬럼프인 것 같다. 바꾸기 쉽지 않지만, 젖어 있는 모습이 굉장히 보인다는 게 안타깝다. 그래서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칭찬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보인다. 인간이 잘하면 거만해지는 게 당연하지만, 프로 선수들이면 그런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인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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