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씻어도 몸 가렵다면 ‘이 장기’ 문제일 수도

최지우 기자 2023. 7.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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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가려울 때, 씻고 나서 충분히 보습을 해주면 증상이 금세 완화된다.

그런데 가려움의 원인이 위생, 건조함 문제가 아닌 의외의 장기에 있을 수 있다.

특히 다리 아래쪽이나 발 등이 쉽게 건조해지며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체외로 배출되지 않은 노폐물이 온몸을 돌다가 피부 조직에 쌓이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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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담즙 배출이 잘 안 돼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가려울 때, 씻고 나서 충분히 보습을 해주면 증상이 금세 완화된다. 그런데 가려움의 원인이 위생, 건조함 문제가 아닌 의외의 장기에 있을 수 있다. 무엇일까?

◇당뇨병

당뇨병이 있으면 피부가 가려울 수 있다. 고혈당이 혈관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말초신경을 손상시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다리 아래쪽이나 발 등이 쉽게 건조해지며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빈혈

빈혈은 체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부족한 질환으로, 대부분 철분이 부족해 발생한다. 몸속에 철이 부족하면 피부가 가려움을 느끼는 신경이 자극에 쉽게 반응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또, 빈혈로 몸속 혈액이 부족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신경이 손상돼 사소한 자극에도 감각신경이 흥분해 가려움이 느껴진다.

◇콩팥 질환

만성 콩팥병 등 콩팥 기능 저하로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설되지 않으면 피부가 가려울 수 있다. 체외로 배출되지 않은 노폐물이 온몸을 돌다가 피부 조직에 쌓이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도 가려움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피부에 흐르는 혈액량도 함께 늘어난다. 이때 피부 표면 온도가 상승해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가려울 수 있다.

◇담즙 배출 문제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담즙 배출이 잘 안 돼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담즙이 혈액 속에서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고 정체돼 담즙산, 지질 등이 몸에 쌓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임신한 여성은 자궁이 커지면서 담즙관이 눌려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이로 인한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

한편,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가려울 수 있다. 스트레스는 피부가 가려움을 느끼는 신경섬유를 활성화해 가려움을 유발한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면 체내 염증이 증가하면서 부신에 영향을 미쳐 피부를 가렵게 한다. 스트레스가 과도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가려움증을 겪을 확률이 2배 높다는 일본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평소 명상, 운동 등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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