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닭뼈 걸리자 "콜라 드세요"…환자 놀래킨 이 처방의 결과

하수영 2023. 7.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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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목에 닭 뼈 조각이 걸린 뉴질랜드 여성이 코카콜라 캔 4개를 마시고 무사히 문제를 해결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가 2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베스 브래시라는 여성은 지난달 23일 웰링턴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닭고기 요리를 시켜 먹다가 목에 뼈 조각이 걸렸다.

그는 처음에는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며칠 동안 통증이 계속되자 26일 오전에 응급센터로 갔다.

브래시를 진료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뼈 조각이 작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설탕이 다 들어간 코카콜라 캔 4개를 마시도록 처방했다.

브래시는 "처음엔 의사의 처방을 믿을 수가 없었지만,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콜라를 사서 한 번에 다 마셨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브래시는 이튿날 상태가 호전된 것을 느꼈고, 그다음 날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아주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놀라워 했다.

뉴질랜드 일반의사협회의 브라이언 베티 회장은 이에 대해 "그런 치료법을 지금까지 본 적은 없으나 설탕이 들어간 산성 음료인 콜라가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베티 회장은 "의사들이 환자에게 통상적으로 콜라를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지만, 수술과 같은 침습성 의료 절차를 피할 수만 있다면 일회용 치료법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합리적인 조언이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외국에서도 콜라가 목에 걸린 뼈를 내려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탄산음료가 뼈에 스며들어 탄산가스를 방출함으로써 뼈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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