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난시 동반 근시, 안경 벗는 새 수술법 나왔다

민태원 2023. 7. 2.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 방학과 휴가 기간을 이용해 안경을 벗으려는 젊은 층이 많다.

일반적으로 근시와 가벼운 난시는 스마일 라식 또는 라식·라섹 수술로 안경을 벗을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회전 우려 있고 비싼 토릭 렌즈 안 쓰고 가능”

난시 교정 각막 절개+일반 근시용 렌즈 삽입술, 세계 첫 사례 보고
온누리스마일 안과 제공

여름 방학과 휴가 기간을 이용해 안경을 벗으려는 젊은 층이 많다. 일반적으로 근시와 가벼운 난시는 스마일 라식 또는 라식·라섹 수술로 안경을 벗을 수 있다.

그런데 ‘근시와 심한 난시’가 함께 있으면 레이저 시력 교정 수술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렌즈 하나로 근시와 난시를 동시 교정할 수 있는 ‘토릭 렌즈’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넣는 ‘토릭 렌즈 안내삽입술(토릭 ICL)’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토릭 ICL은 하나의 렌즈에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포함해 렌즈 축이 정확히 맞지 않으면 난시가 저교정돼 다시 시력이 저하된다. 또 렌즈를 제 위치에서 회전하면 교정 효과가 떨어진다. 렌즈가 돌아가면 다시 돌릴 수는 있지만 한번 렌즈가 회전된 눈에서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토릭 렌즈는 고가여서 수술 비용이 일반 렌즈 ICL 보다 비싸고 레이저 시력 교정술에 비해 최대 배 가량 높아 환자 부담이 있다.

이런 토릭 ICL의 단점과 제약을 극복한 재수술 성공 사례가 최근 국내 한 안과를 통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돼 주목된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과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은 국제 학술지(Annals of Clinical Case Reports)에 타 안과에서 토릭 ICL 수술 후 렌즈 회전으로 다섯 차례나 재교정을 받은 26세 남성 환자에게 토릭 렌즈 제거 후 ‘난시 교정과 일반 근시용 렌즈를 넣는 새로운 병합 수술’로 시력 회복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반복적인 렌즈 회전으로 시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먼저 환자의 토릭 렌즈를 제거했고 6주간 경과 관찰을 통해 굴절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뒤 근시용 일반 렌즈 삽입과 난시 교정 각막 절개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난시 교정 각막 절개술은 레이저로 깎거나 렌즈로 교정하지 않고 난시를 해결한다.

수술 3개월 후 환자의 시력은 1.2로 좋아졌고 굴절력과 난시도 안정적 수준으로 회복됐다. 각막 내피세포 감소와 안압 상승, 백내장, 감염 등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토릭 ICL의 반복적 회전으로 시력이 떨어진 환자가 일반 근시용 ICL과 난시 교정 각막 절개 병합 수술로 정상 시력을 회복한 사례 보고는 세계 처음이다.
김부기 원장은 “스마일 라식이나 라식 등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도 난시가 동반된 근시 환자들이 보다 간결하고 부담이 적게 시력을 회복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