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네스코 재가입…中과 ‘AI 규제’로 충돌 예상

장은현 2023. 7. 2.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에 재가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유네스코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으로 편향됐다며 이스라엘과 동반 탈퇴한다고 밝힌 지 6년 만이다.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의 바트 에데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재가입에 대해 "AI에 대한 권고안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국이 유네스코 테이블의 한 자리를 되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년 11월 4일 촬영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에 재가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유네스코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으로 편향됐다며 이스라엘과 동반 탈퇴한다고 밝힌 지 6년 만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유네스코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30일(현지시간) 임시 총회를 열고 미국의 재가입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193개 회원국 중 132개국 찬성, 10개국 반대로 미국은 대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반대한 국가는 중국 북한 러시아 팔레스타인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인도네시아 이란 니카라과 시리아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유네스코에 2011년부터 공식 탈퇴한 2018년까지 밀린 분담금 6억1900만 달러(약 8155억원)를 내야 한다. 미국은 2011년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에 가입했을 때 중동 평화 협상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지원을 중단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미국이 유네스코에 재가입하게 되면서 미·중 경쟁의 다른 전선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는 인공지능(AI)과 기술 교육 등에 관한 국제 표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중국과 미국이 주도권을 놓고 경쟁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국제 AI 표준 설정 과정에서 더 큰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 미국 탈퇴 후 활동을 강화했다. 유네스코에 대한 기부금을 늘려 2018년 유네스코 회원국 중 최대 기부국에 올랐고 같은 해에 중국 외교관 싱키가 유네스코 부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의 바트 에데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재가입에 대해 “AI에 대한 권고안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국이 유네스코 테이블의 한 자리를 되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데스 선임 연구원은 “유네스코에서 규칙을 만들고 자원을 배분하는 데 참여하는 것은 중국과 미국이 국제 무대에서 자국의 가치와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부연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와드와니 AI 및 첨단기술 센터의 선임 연구원 마이클 프랭크도 “중국이 AI 표준을 설정하고 AI 능력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차단하는 것이 미국의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