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사나이’가 해냈다…SSG, 키움에 짜릿 역전승

송경모 2023. 7.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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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위기에 몰렸던 프로야구 2위 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9대 5 승리했다.

3회 리드오프 이형종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은 키움은 5회 일거에 4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키움은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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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지난 4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5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직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연패 위기에 몰렸던 프로야구 2위 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결승타의 사나이’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승부처 침묵을 깨고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다 잡았던 경기를 허술한 수비로 내줬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9대 5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며 선두 LG 트윈스를 바짝 좇았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혈전이었다. 먼저 앞서간 쪽은 SSG였다. 2회초 3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키움 선발 최원태로부터 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좀처럼 결정타를 못 날렸다. 3회엔 선두타자 출루 직후 최정이 병살타를 때렸고 4회엔 2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범타로 물러났다. 5회 1사 1, 2루에선 에레디아와 박성한이 삼진과 뜬공으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러자 키움이 판세를 뒤집었다. 3회 리드오프 이형종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은 키움은 5회 일거에 4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주형의 2루타를 시작으로 4안타 1볼넷을 집중하며 선발투수 오원석을 끌어내렸다. 6회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2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였다.

그대로 굳어지는 듯했던 경기는 ‘약속의 8회’ 다시 한 번 흔들렸다. 키움 원종현이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줬고, 한유섬의 빗맞은 타구도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졌다. 김민식의 희생 플라이까지 나오면서 승부는 5-5. 키움으로선 추가 실점 없이 재역전을 노려야 할 상황이었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추신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최주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신인 포수 김동헌이 이를 뒤로 빠뜨린 새 낫아웃으로 1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최정 타석에도 주자들을 진루시키는 폭투가 나왔다. 결국 배터리는 고의4구를 선택했다. 원래대로였다면 공수가 바뀌어야 했지만 잇따른 폭투가 발목을 잡았다.

종지부를 찍은 건 에레디아였다. 앞선 네 타석 무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그는 바뀐 투수 하영민의 초구 빠른 공을 결대로 밀어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중계 플레이로 1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았으나 이미 주자 2명이 홈을 밟은 뒤였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SSG는 9회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까지 팀 내 최다인 9개의 결승 타점을 올렸던 에레디아는 이날도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한 방을 때려내며 클러치 히터의 진가를 과시했다.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고효준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키움은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8회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실책성 수비가 아쉬웠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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