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슬라이딩' 주장의 품격, SSG 타선을 깨웠다 [IS 스타]
윤승재 2023. 7. 2. 17:55
‘주장의 품격’이 빛난 경기였다.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33)이 센스 넘치는 홈 슬라이딩과 적시타로 추격의 물꼬를 트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한 SSG는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주장 한유섬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유섬은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세 번 출루해 1타점과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2회부터 8회까지 SSG의 득점 장면에 모두 한유섬이 있었다. 2회 무사 1, 2루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포수 앞 땅볼로 출루한 한유섬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강진성의 적시타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한유섬은 6회 득점을 추가했다. 혼신의 슬라이딩이 빛을 발했다. 6회 1사 후 8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한 한유섬은 이재원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추신수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때 키움 우익수 이형종의 홈 송구가 빠르고 정확해 홈에서 아웃 될 위기에 처했으나, 한유섬이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 플레이트를 먼저 짚으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유섬의 득점으로 2-5에서 3-5까지 따라잡은 SSG는 8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대량득점도 한유섬이 물꼬를 텄다. 8회 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3루타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은 SSG는 한유섬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좁혔다. 한유섬의 장타를 의식해 외야 후방 깊게 수비하던 우익수 이형종이 달려나와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한유섬은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이후 강진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오태곤은 김민식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SSG는 이후 3연속 출루로 만루를 만들었고,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SSG는 9회 초 강진성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9-5로 승리했다.
키움은 1번 타자 이형종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4번 타자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으나 역부족이었다. 5회 4득점으로 만든 역전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키움의 선발 투수 최원태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요건을 채웠으나 무위로 돌아갔고, 7회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김재웅도 3년 연속 10홀드를 기록했으나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는 9512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경기 전까지 399만1260명의 관중을 동원한 KBO리그는 이날 경기로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시즌 720경기 중 정확히 절반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 2018년 이후 5년 만의 800만 관중 복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고척=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KIM 아닌 MIN-JAE”…김민재 맞이 앞둔 독일 매체, 한국인 이름 공부 중
- 한혜진, ♥기성용과 결혼 10주년 축하…“젊었네요 우리”
- 이강인 공격 포인트 '급증' 기대감…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영입 철회
- 장미화 “이혼 후 100억 빚더미, 다시 태어나면 가수 안 해”
- 김종민, 현영과 열애 시절 회상…“진짜 용기 냈던 것” (십오야)
- “피프티 피프티, 차·시계 팔아 제작했는데...” 소속사 입장 헤아리는 대중
- ‘제1공화국’ 원로 배우 박규채, 폐렴으로 별세…향년 85세
- 홍석천, 퀴어축제 참가…반대 집회에 “우리나라는 아직인가보다”
- 지는 법을 잊은 한화, 이기는 법을 까먹은 삼성…격차는 더 벌어졌다
- “안 먹을 수 없네” 한화 8연승에 조인성도 하이볼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