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품 3번에 휴식 경고, 지게차 근처 사람 오면 알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는 올해 초 경북 경주사업장에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의료 폐기물을 주로 처리하는 경주사업장에 도입된 솔루션은 지게차 충돌 방지, 운전자 행동분석, 보디캠, 객체 인식, 안전모 감지, 열화상 카메라 등 6종이다.
LG유플러스는 불도저, 연속 채광기 등 중장비를 활용하는 사업장뿐만 아니라 중대재해 비중이 높은 건설 현장으로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는 올해 초 경북 경주사업장에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조금만 방심해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장인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조치였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사업체가 안전 관리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중요한 경영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의료 폐기물을 주로 처리하는 경주사업장에 도입된 솔루션은 지게차 충돌 방지, 운전자 행동분석, 보디캠, 객체 인식, 안전모 감지, 열화상 카메라 등 6종이다.
지난달 29일 찾은 경주사업장에선 운행 중인 지게차 앞으로 사람이 지나가자 “전진합니다. 비켜주세요”라는 알림음이 울려 퍼졌다. 지게차 운전자는 운전석 상단에 달린 디스플레이에 뜬 앞쪽 모습을 보며 속도를 줄이고 사람을 피해 이동했다. 지게차는 차량 앞에 짐을 싣고 다니는 탓에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된다. 작은 충돌에도 골절상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인명사고 위험도가 높아 ‘AI 눈’을 보조도구로 탑재했다.
지게차 정면 하단과 후면 상단에 부착한 AI 카메라가 지게차 반경 10m 안에 있는 사람을 탐지해 알림음을 울린다. 사람 전체 체형을 인식해야 알림을 내보내는 기존 제품과 달리 LG유플러스 솔루션은 발만 확인해도 울린다.
운전자 행동분석 솔루션은 폐기물을 운송하는 작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업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나온 의료 폐기물을 에코비트에너지 경주사업장으로 옮긴다. 장거리 운전이 많아 운전자의 컨디션을 살피고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이다. 이를 위해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AI 카메라는 운전자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운전자가 연달아 3번 하품을 하자 기기에서 “휴식을 취하세요”라는 알림음이 울렸다.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등 졸린 표정을 짓거나 담배를 피워도 알림음이 퍼졌다. 관제실에서 이 모습을 실시간 확인하고 별도의 안전조치를 취한다. 작업자 스스로가 컨디션 관리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다른 안전솔루션 기업들과는 다르게 ‘사업장 맞춤형’이라는 장점을 내세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업장마다 필요한 기능을 도입하거나 세밀한 기능 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불도저, 연속 채광기 등 중장비를 활용하는 사업장뿐만 아니라 중대재해 비중이 높은 건설 현장으로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다.
경주=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통일부 그동안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 달라질 때”
- 초등생 수경 찾아주던 20대 해양축제 안전요원 사망
- “2병 16만원까지”…다이어트 필수된 美 ‘이 소스’ 품귀
- “네가 여자로 보여” 손녀뻘 여대생 성폭행한 80대
- 톰 크루즈 “한국의 맛 계속 생각 나” 500만원 회식 결제
- “꼭 돌아올거라 믿어요”…의식불명 교사에 ‘가슴 뭉클’ 손편지
- “우와”…평생 실험실 산 침팬지, 28년만 본 하늘 [영상]
- “돈 많이 들까봐” 생후 5일만 숨진 아이 암매장한 부부
- 정유정 “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말하고 110번 찔렀다
- 15평 살던 ‘익산 9자녀’ 가족, 32평 아파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