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도 0-3 패배… 2년 연속 VNL 12전 전패당한 여자 배구
이번에도 전패였다. 한국 여자 배구가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임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에게 완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주 차 마지막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졌다. 김다은(흥국생명)이 13점, 강소휘(GS칼텍스)가 12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0승 2패(승점29)를 기록한 폴란드는 1위로 올라섰다. 미국-중국전 결과에 따라 1위 또는 2위로 상위 8개 팀이 출전하는 파이널에 나서게 됐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됐던 한국은 12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2-3으로 진 경기도 없어 승점은 단 1점도 따지 못했다. 12번의 경기 중 무려 9경기에서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등 무기력했다. 2021년 대회부터 포함하면 VNL에서 27연패를 당했다.
마지막 경기 상대 폴란드의 사령탑은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라바리니 감독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의 코치를 지낸 에르난데스 감독은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브에이스 7개를 기록하며 폴란드를 흔들었지만 블로킹에서 3-11로 밀리는 등 높이와 힘에서 모두 열세였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강소휘와 리베로 문정원(도로공사)가 안정된 리시브를 보여주며 접전을 벌였다. 김다은과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이 나오며 18-13까지 앞섰다. 하지만 막달레나 스티시악을 앞세운 폴란드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순식간에 18-20 역전을 허용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에서도 연이어 공격이 차단되면서 끌려갔다. 이주아(흥국생명)의 서브 득점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이다현(현대건설)의 공격으로 16-22까지 추격했으나 뒤집진 못했다. 3세트도 중반까지 3~4점 차를 유지했으나, 갈수록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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