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차 빌런입니다. 욕먹을 행동 죄송" 주차장 1주일 막은 차주 사과문

박영국 2023. 7.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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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상가 주차장의 유일한 출입구를 자신의 차량으로 1주일동안 막아놓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40대 차주가 인터넷에 사과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상가 건물의 지하 주차장 출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방치했다가 28일 밤에서야 차량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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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이중 부과 항의 차원…피해자 찾아 사과"
인천시 남동구 한 상가 건물 주차장 입구를 막은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인천지역 상가 주차장의 유일한 출입구를 자신의 차량으로 1주일동안 막아놓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40대 차주가 인터넷에 사과 글을 올렸다.


차주 A씨는 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인천 주차 빌런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욕먹을만한 행동을 해 너무 죄송하다. 사회적으로도 이런 행동을 한 제가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달 28일 밤) 차량을 빼자마자 저 때문에 (주차장에 차량이) 갇혔던 점주께 바로 가서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며 “차량을 못 뺀 몇 분들 연락처도 수소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러나 자신의 행위가 상가 관리단의 횡포에 따른 것이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주차비 분쟁 문제로 알려졌지만 사실 관리단의 관리비 이중 부과 문제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가)소유주에게 다 납부한 몇 년 치 관리비 수천만 원을 지난 5월쯤 처음 나타난 관리단이 다시 내라고 했다”며 “관리비를 안 내면 주차장 이용을 못 하게 한다는 것은 횡포”라고 주장했다.


A씨는 차량을 방치해 놓은 채 잠적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그는 “1주일 동안 잠적하지 않았다”며 “투잡을 하고 있어 (다른) 일을 병행하며 계속 건물 근처에 있었고, 차량을 빼려고 했는데 기자와 유튜버들이 보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경찰 조사는 성실히 받았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글을 마쳤다.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상가 건물의 지하 주차장 출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방치했다가 28일 밤에서야 차량을 뺐다.


이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지난달 30일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 경찰은 그를 불구속 입건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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