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추로스에 있던 '파란 이물질' 먹고 알레르기…정체는 '라텍스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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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외식 체인에서 판매하는 추로스에서 라텍스 장갑 조각이 나왔다.
먹은 고객은 라텍스 알레르기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추로스를 반죽할 때 라텍스 장갑이 들어가 기계에 갈린 뒤 같이 튀겨졌다고 봤다.
"1차 책임은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미국 업체에 있고, 2차 책임은 냉동 수입 제품을 오븐에 넣어 조리하면서 발견하지 못한 국내 업체에 있다"며 "30년간 수입해서 판매했으나 라텍스 장갑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고객과 치료비 등 적절한 보상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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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냉동 수입품…고객과 보상 협의"
유명 외식 체인에서 판매하는 추로스에서 라텍스 장갑 조각이 나왔다. 먹은 고객은 라텍스 알레르기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16일 집 근처 음식점에서 빙수와 초콜릿 추로스를 배달시켜 먹던 중 추로스에서 파란 이물질을 발견했다. 추로스를 3등분으로 잘라 그중 두 개를 먹었는데, 먹다 남은 부분에서 이물질을 확인했다. 업체는 라텍스 장갑으로 추정했다. 추로스를 반죽할 때 라텍스 장갑이 들어가 기계에 갈린 뒤 같이 튀겨졌다고 봤다. 이 추로스는 미국 업체가 생산한 완제품이다. 국내 업체가 냉동 상태로 수입해 외식 체인에 납품한다.
A씨와 함께 추로스를 먹은 딸 B씨(20)는 콧물과 기침 증상으로 열흘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운동선수인 B씨는 평소 건강했으나 보통 감기와 달리 증세가 오래 이어져 고생했다. 특히 콧물이 누런색에서 하얀색으로 바뀌어 라텍스 알레르기 증세를 의심했다.
A씨는 "딸이 병원을 네 번 찾았는데 의사가 '호전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비염도 없던 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아보니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더라. 라텍스를 기름에 튀겼으면 환경호르몬도 많이 나왔을 텐데, 운동선수인 딸이 먹어 더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추로스 수입 관계자는 "냉동 수입 제품을 일일이 다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1차 책임은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미국 업체에 있고, 2차 책임은 냉동 수입 제품을 오븐에 넣어 조리하면서 발견하지 못한 국내 업체에 있다"며 "30년간 수입해서 판매했으나 라텍스 장갑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고객과 치료비 등 적절한 보상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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