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적, 사인만 남았다" 최고 전문가도 PSG행 ‘재확신’

김명석 2023. 7. 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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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 합성사진.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yonhap photo-3837="">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yonhap photo-3573="">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시즌을 마치고 6월 중 두 차례 예정된 평가전을 위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이강인(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은 유럽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에게도 큰 관심 대상이다. 이미 여러 차례 이강인의 PSG 이적과 관련된 소식을 전했던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재차 이적이 임박했음을 확인했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의 PSG 이적과 관련된 모든 이들은 곧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미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고, 구단 간 구두 합의도 이뤄졌다. 남은 건 그저 서명하는 일뿐”이라고 전했다.

이적료 등 PSG와 마요르카 간 구단 간 합의점도 모두 찾았고,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아 PSG 이적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시기만 조율해 이적 관련 서류를 확인해 서명하고, 이강인도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이강인의 PSG 이적도 성사될 것이라는 의미다.

로마노는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중에서도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자로 꼽힌다. 이적이 임박했을 땐 이른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덧붙이는 걸로 유명한다. 로마노는 이번뿐만 아니 이전에도 “이강인과 PSG가 계약에 대해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PSG와 마요르카가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번에도 이강인의 PSG 이적을 재확신한 것이다.

특히 이번 소식은 구단 간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전 소식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내용이다. 그동안 이강인의 PSG 이적 최대 걸림돌은 난항이 이어지던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었는데, 로마노 기자는 마침내 구단 간 합의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남은 절차는 이제 구두 합의에 따른 내용을 서류를 통해 재확인하고 사인만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초읽기’다.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yonhap photo-3535="">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전반전 이강인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반전을 거듭하던 이강인의 이적 사가도 마침내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이 기정사실이 됐고, 이미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가장 유력했던 행선지는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였다. 지난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데다, 이강인도 스페인 잔류를 가장 원해 이적 성사 가능성도 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 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출전하는 팀이라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그러나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은 구단 간 이적료 협상 결렬로 무산됐다.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기 꺼렸다. 선수를 포함한 이적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차기 행선지는 꾸준하게 러브콜이 돌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력했다.

그런데 AT 마드리드보다도 더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 PSG가 갑작스레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PSG는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다. 재정적으로 워낙 부유한 팀인 만큼 이적료나 연봉 등 조건에서도 다른 구단을 크게 앞설 수 있었다.

마요르카는 거액의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 또는 선수를 포함한 이적을 원했다. 한때 PSG와 기나긴 협상을 펼쳤다. 한때 협상 결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선수를 포함한 이적보다는 바이아웃 또는 바이아웃에 근접한 이적료에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A매치 일정까지 소화했다. A매치 기간엔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미 현지에선 이적 절차와 관련된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현지에선 이강인이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연봉에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라 이적은 시간문제다.

이강인과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리지앵 타임스

이적 발표와 관련된 마지막 변수가 있다면 크리스토프 갈티에 현 PSG 감독의 인종차별 관련 이슈다. PSG는 갈티에 감독과 계약 해지를 협상하다 갈티에 감독이 체포되면서 협상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현지에선 PSG가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을 가장 먼저 발표한 뒤 이강인을 포함한 영입생들의 이적도 잇따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봤다. 엔리케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이강인 오피셜’ 발표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래도 조금 지연되는 문제일 뿐 이강인의 PSG 이적 자체가 틀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로마노 기자가 '모든 당사자들의 확신'을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UCL 등 더 큰 무대를 누빌 수 있다.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인 만큼 우승 타이틀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UCL 정상에도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특히 앞서 마요르카에서 동료들의 실수로 아쉽게 놓쳤던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 급증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강인을 향한 유럽 전역의 관심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자마자 4-3-3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인의 PSG 커리어가 화려한 막을 올리기 직전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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