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1월 16일…"EBS 50% 연계, 적정 난이도 갖출 것"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16일 치러진다.
당국은 ‘킬러문항’ 논란과 관련해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풀 수 있도록 적정 난의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을 2일 공고했다.
평가원은 “(전 영역·과목은) 현행 교육과정의 내용·수준에 맞춰 출제한다”며 “수능 이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 강의는 출제에 간접 연계하고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지난 3월 수능시행기본계획에서 밝힌 것처럼 교재에 있는 도표, 그림, 지문을 보다 더 써서 출제한다. 이른바 수험생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 도입 3년차로,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에 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된다. 탐구 영역은 사회, 과학 선택과목 17개 중 2개까지 고를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다.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는 변별력 대신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수준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평이하게 출제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이 제공되지 않는다.
수능 원서접수는 다음 달 24일부터 9월 8일 오후 5시까지다.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고교 재학생은 다니는 학교에서 일괄 접수하고 졸업생은 출신 고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교육지원청 등에서 접수할 수 있다.
수험생은 한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은 일부만 선택해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응시수수료는 선택해 치르는 영역 수가 4개 이하일 때 3만7000원이며, 5개는 4만2000원, 6개는 4만7000원이다.
시험실 당 수험생 수는 예년과 같이 최대 24명이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올해도 필적을 확인하며, 1교시와 3교시 시작 전 본인 여부 확인을 한다.
감독관이 응시자와 응시원서 및 수험표의 사진을 대조·확인한다. 휴대한 시계 뒷면 등을 함께 확인해 시험실 반입이 금지된 스마트기기인지 아닌지를 살핀다.
블루투스 등 통신·결제 기능이 있거나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아날로그 시계만 시험실 반입이 가능하다.
문제와 정답은 시험 당일 시험편의제공대상자 중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기준 매 교시 종료 후 공개하고, 이의 심사를 거친 최종 정답은 11월 28일 확정한다.
아울러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능 성적표는 오는 12월 8일 나온다.
평가원은 수험생이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오는 9월 6일 올해 두 번째 모의평가를 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이 운영하는 수능 홈페이지(www.suneung.re.kr) 등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6월 모의평가 후 윤석열 대통령은 국어 영역 독서 부문의 ‘킬러문항’을 비판하면서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올해 수능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2개, 수학 3개, 영어 2개를 킬러문항으로 지목하고 이와 같은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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