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극우 유튜버 개각…尹 태극기 수장 자처했나”

김승연 2023. 7. 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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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에 단행한 장·차관 인사를 두고 "한 마디로 '극우 개각, 극우 유튜버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조 사무총장은 "통일부를 해체하고, 국민 권익을 정치검사의 잣대로 재단하고, 극우 유튜버를 내세워 공직사회를 극우판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번 개각은 국민통합을 포기하고 기어이 극우 정권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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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에 단행한 장·차관 인사를 두고 “한 마디로 ‘극우 개각, 극우 유튜버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적대적 대북관에 매몰된 사람을,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권력에 기댄 BBK 정치검사를 지명하고, 국가공무원 교육을 책임질 인재개발원장에 극우 유튜버를 임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통일부를 해체하고, 국민 권익을 정치검사의 잣대로 재단하고, 극우 유튜버를 내세워 공직사회를 극우판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번 개각은 국민통합을 포기하고 기어이 극우 정권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태극기부대의 수장을 자처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개각은 국정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짓밟은 개각”이라며 “민주당은 7월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와 상임위를 통해 이번 극우 개각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을 겨냥해 ‘마약에 도취된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비정함을 넘어 참으로 파렴치한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전 정부를 향해 반국가세력이라고 하더니 여당대표마저 그에 편승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김 대표는 정신 차리라. 자기 존재감 과시를 그런 식으로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정쟁으로만 시간을 끌고 진상규명을 가로막아온 것은 바로 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 아니냐”며 “김 대표는 국민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 야당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추진에 대해선 “정부가 마치 일본 홍보대사인 듯 행동하고 있다”며 “정부가 매일 아침 일본을 대변하는 ‘1일 1변명 브리핑’으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최소한 국민의 걱정이 불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오염수 방류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원내외와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정권의 굴욕 외교를 규탄하고 국민 안전과 생명 지키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후쿠시마 오염수 대책위원회에서 국제사회와 (공조를 위해)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며 “오는 7일쯤에는 의원단이 방일해 일본 내 여러 단체들과 접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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